[보령=뉴스프리존]이진영 기자= 보령해양경찰서는 올 한해 충남남부앞바다(보령·홍성·서천)에서 수상레저를 즐기는 사람은 증가했으나 해양사고 예방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정책과 제도개선으로 낚시어선 해양사고는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올 한해 실내활동 제한, 코로나 19 등의 영향으로 바다 낚시꾼 증가’
보령해경은 매년 가을철 많은 낚시꾼들이 주꾸미 낚시를 위해 보령·홍성·서천 앞바다에 모여들지만 올 한해는 실내 활동을 못하는 답답한 마음에 바다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등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더 많은 낚시꾼들이 바다를 찾은 것으로 분석했다.
낚시꾼들이 주로 이용하는 낚시어선의 경우 작년 10월 기준 이용객은 총 42만6786명이 2만5535척의 낚시어선을 타고 출항했으나 올해는 작년보다 약 10% 가 증가한 47만1754명이 3만1788척의 낚시어선을 이용했다.
레저보트의 경우 또한 작년기준 1694척이 수상레저활동 신고를 하고 출항했으며 올해는 349척이 증가한 2039척이 충남남부앞바다에서 레저활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태공 치안수요 증가...낚시어선 사고는 줄고 ·레저보트 사고는 늘어’
낚시어선의 해양사고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작년한해(10월 기준) 28건 해양사고가 발생했는데 올해는 24건이 발생해 약 20%의 사고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레저보트의 경우는 작년 71건 사고가 발생했으며 올해는 84건의 사고가 발생해 약 17%의 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레저보트의 사고 증가 원인으로는 9월과 10월에만 추석연휴·개천절·한글날 연휴 등의 영향으로 표류사고 등이 집중돼 사고가 다소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령해경, 해양사고 예방과 신속한 구조를 위해 다양한 제도개선안 마련’
보령해경은 올 한해 바다를 찾는 국민이 크게 증가,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선제적 노력과 신속한 구조로 인명피해 최소화, 다양한 제도 개선으로 해양사고를 미연에 예방하기 위해 전 방위적으로 노력 중에 있다.
◆‘과속운항 낚시어선 단속, 경비함정 증가배치로 경각심 제고’
오천항과 원산안면대교 등 운항속력제한 구역에서 과속 운항한 낚시어선을 단속하고 스피드건을 이용한 현장 불시점검 등을 실시했으며, 선박 운항자를 대상으로 과속운항 금지 캠페인을 실시해 안전운항에 대한 경각심을 한층 더 고취시켰다.
또한, 치안수요가 집중되는 시간과(오전4시~6시)해역에는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을 증가 배치해 사고 발생시 신속한 사고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구조 인력 증원·업그레이드 장비 개선 등 다방면의 노력’
보령해경은 구조인력과 장비를 개선하는 등 구조역량 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왔다.
지난 9월부터 공휴일 치안수요의 증가로 해양사고를 대비해 구조대의 근무인원을 평소보다 3~4명 가량 추가 투입해 유사시를 대비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일반경과로 구성된 파출소·경비함정 직원들에게도 구조대원과 함께 훈련하고 교육받는 긴급구조과정(1주일)을 3차례 실시해 일반경과 경찰관들의 구조역량 또한 강화 시켰다.
장비적인 측면에서는 대용량산소통(2L➡10L)·충격완화 들 것, 긴급 탈착식 스쿠버장비 등 자체적인 개선 또는 성능이 우수한 신규 장비를 보급해 구조역량을 한층 더 강화했다.
◆‘조기경보체제 가동, 시간·해역·위치별 사고현황 정보제공’
보령해경은 선박종류·발생시간·사고위치 등 해양사고 데이터를 분석해 지역별 맞춤형 정보를 해안가 레저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해안가의 재난 예·경보시스템을 이용, 안전정보를 제공해 해양사고 경각심을 부여하는 등 사고예방에 보탬이 됐다.
이밖에 낚시어선 관계자들과 지속적인 간담회를 통한 현장소통·근거리 수상레저 자율신고제 권고·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충남도 병원선과 업무협약 체결 등 다방면으로 해양사고 예방활동을 펼치고 선제적으로 사고 대응책을 마련했다.
하태영 서장은“해양경찰은 국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구조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 맞춤형 예방책과 사고별 대응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안전한 바다를 만들고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해양경찰로 거듭 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