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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시대 월성해자 재현사업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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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시대 월성해자 재현사업 '순항'

장연석 기자 chang8244@hanmail.net 입력 2021/11/03 11:40 수정 2021.11.03 15:25
2018년부터 추진 신라왕경복원·정비사업 내년 4월 완공

[경주=뉴스프리존]장연석 기자=경북 경주시는 신라왕경복원·정비사업의 일환으로 2018년부터 본격 추진한 ‘월성해자 정비·재현사업’이 내년 4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해자’는 과거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벽 외곽을 둘러 파 만든 구덩이에 물을 채워 놓은 인공 연못으로, 돌을 쌓아 만든 성곽과 함께 대표적 방호시설이다.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월성해자 복원·정비 현장/Ⓒ경주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월성해자 복원·정비 현장/Ⓒ경주시

성에 해자가 있으면 적군의 진군 속도를 늦춰 아군이 활 등 투사무기로 공격할 시간을 벌어주는데다, 적군이 성문을 부수기 위한 공성병기도 사용할 수 없어 당시엔 가장 효과적인 방어무기였다.

현대적 무기체계로 분류하면, 1000m 이내 근거리에서 적의 항공기나 미사일을 방어하는 ‘근접방어무기체계 close-in weapon system’와 같은 기능을 한 셈이다.

시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해자가 등장한 시점은 청동기시대로 추정되며, 이후 초기철기시대를 거쳐 원삼국시대까지 이어진다고 했다.

이 같은 사회·군사·문화·역사적 가치에 따라 경주시와 문화재청은 지난 1984년 시굴조사를 시작으로 2014년까지 1~5호 해자와 ‘나’구역 석축해자 총 6기에 대한 발굴조사에 나서 2018년 12월 ‘월성해자 정비·재현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총 사업비 102억 원이 투입됐으며, 현재 공정률은 해자정비 80%, 용수공급 76% 수준으로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가 공사가 한창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월성해자 정비가 마무리되면 경주는 매년 3000만 명 이상이 찾는 국제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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