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박진영 기자=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선박가격과 해상운임의 비율을 통해 미래 해운시황 변동을 예측한 연구논문 'What moves shipping markets?: A variance decomposition of price-charter ratios'를 SSCI(Social Science Citation Index, 해외학술지인용색인)급 국제 학술지 'Maritime Policy & Management'에 게재했다고 8일 밝혔다.
캠코와 한국해양대학교가 공동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는, 선가와 운임의 이론적 관계를 활용해 해운시황 변동에 대한 이해를 높임으로써, 실무적으로 미래 해운시황 예측에 따른 해운업 투자와 리스크 관리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캠코는 연구에서 건화물(乾化物, dry cargo) 중고선 선가-운임 비율은 장기적으로 평균회귀현상(고점 또는 저점에서 중간을 향해 되돌아가는 현상)을 보이며, 평균을 기준으로 선가-운임 비율 등락의 98.4%는 선가에 의한 것으로 확인돼 현재 선가-운임 비율과 평균값 차이를 통해 해운시황 파악과 미래 선가 변화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다는 시사점을 도출했다.
캠코는 연구결과에 따라, 선가-운임 비율분석을 통해 선가가 운임대비 저평가 또는 고평가됐는지 국면 파악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평균회귀를 고려해 투자 및 리스크 관리 전략을 펼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캠코 신흥식 사장 직무대행은 "코로나19 이후 해운시장은 글로벌 환경 규제 등 구조적 변화를 맞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해운시황에 대응해 중소해운사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캠코는 2009년부터 28개 해운사 선박 125척에 1조 8152억 원의 유동성을 공급해 국적선사 소유 선박의 해외 헐값 매각을 방지하는 등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해운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