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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게임 비화된 2-3지구 학교 문제… 대전 단체장 굴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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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게임 비화된 2-3지구 학교 문제… 대전 단체장 굴욕 논란 비화

김일환 기자 dusdls425@naver.com 입력 2021/11/09 17:41 수정 2021.11.09 18:16
허태정 대전시장-설동호 대전교육감-건설업자 ‘동상이몽’ 진실공방
부원건설 도안 2-3지구 학교용지 보도에 대한 입장문 중 발췌.(자료=부원건설)
부원건설 도안 2-3지구 학교용지 보도에 대한 입장문 중 발췌.(자료=부원건설)

부원건설 “공식 회의자리… 협의까지 도출”
대전시 “민원인 청취 자리… 협의는 없어”
대전교육청 “비공식 차담회… 입장 변함 없어”

[대전=뉴스프리존] 김일환 기자= 정기현 대전시의원과 전교조 대전지부가 “허태정 대전시장과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부원건설 회장이 최근 도안2-3구역 학교용지 확보와 관련해 부적절한 회동을 했다”는 주장을 제기한 가운데 부원건설 측이 공식적인 회의였다는 반론을 내놔 진실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만남과 관련 협의 문서까지 나오자 대전 단체장들의 굴육 논란으로 비화되는 모양새다.

같은 날 회동에 대해 부원건설과 대전시, 대전교육청의 해명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부원건설 측은 지난 8일 반론 보도자료를 통해 “허태정 시장과 설동호 교육감, 부원건설 회장 등이 지난달 21일 대전교육청에서 만난 자리는 사적 모임이 아니라 공식적인 회의였으며 회의는 학교 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 제3조 제3항에 따른 협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회의 과정에서 도출된 협의 사항들은 대전시청이 정식 공문을 통해 정리하고 작성해 대전교육청과 유성구청 등 관련 기관에 발송했다. 공식적인 회의였기에 공문도 작성하고 발송한 것”이라며 사적 만남이 아닌 공식 만남이었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부원건설의 설명은 같은날 시정브리핑에서 허태정 시장의 해명과 다르다.

허태정 시장은 “시장으로서 교육감과 사업 당사자와 자리를 함께 한 것은 맞다”면서도 “특별한 혜택을 주거나 부당한 조치를 한 것이 아니라 민원인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였다. 어떤 결론도 내지 않았기 때문에 ‘부적절한 만남’은 과한 해석”이라고 해명했다.

도안2-3구역 학교용지 확보방안 협의결과 대전시 공문.(자료=정기현 대전시의원실)
도안2-3구역 학교용지 확보방안 협의결과 대전시 공문.(자료=정기현 대전시의원실)

대전시교육청 역시 부원건설과 대전시의 해명과는 또다른 입장을 보였다.

대전교육청은 이 만남은 비공개로 진행된 차담회였다는 것이다. 공식적으로 예정돼 있던 게 아니라 건설업체 대표와 가진 차담회에서 나온 대표의 일방적인 요청일 뿐이라는 것이다.

또 사업 승인 전 학교용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교육청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못박았다.

지난달 21일 회동 이후 <뉴스프리존> 등 다수 언론의 취재에도 교육청 관계자는 “부원건설이 참여하는지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고, 설령 자리에 참석했어도 비공식적인 만남이었다”고 일축했다.

이 입장 표명은 9일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의 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나왔다.

이날 정기현 시의원이 대전교육청 김선용 행정국장에 이번 만남에 대해 질의하자 김선용 행정국장은 “그날 2시에 교육행정협의회가 예정돼 있었고, 설 교육감과 허 시장이 티타임을 하기로 했었다”면서 “이 때 부원건설 측이 함께 참여하고 싶다고 해서 자리가 이뤄졌다. 교육청이 의미를 뒀던 자리도 아니고, 회의라고 보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정기현 의원이 재차 “티타임을 두 시간동안 했느냐. 또 교육행정협의회 이후에도 회의를 했느냐”고 묻자, 김선용 행정국장은 “원래는 오후 2시 교육행정협의회에 앞서 15분 전에 잠깐의 티타임이었는데 부원건설측에서 끝날 때까지 대기했다고 들었다”며 ‘3자 회동’의 성격에 대해 부원건설과 상반된 입장을 확실히 했다.

이번 만남을 두고 서로들 다른 입장과 해석을 내놔 시안팎에서도 무성한 말들이 나오고 있다. 진실규명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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