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김일환 기자= 대전 중구는 한국족보박물관 족보대학에서 매주 화요일 ‘과학의 눈으로 족보 보기’라는 주제로 강좌를 개설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강좌는 오는 23일부터 12월 21일까지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대전 시민과 족보에 관심이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교육은 족보에 사용된 한지의 재질과 성분 분석을 통해 족보의 연대를 측정하고, 일제 강점기에 변질된 한지 제작방식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총 5회에 걸쳐 갖는다. 종이 분석을 통한 과학적인 위조 족보 감별, 고해상도 현미경으로 문화재 관찰하기, 전통 한지 제작 실습 등 다양한 체험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강좌를 맡은 한윤희 박사는 동경대학교에서 제지공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 후 일본 문부성 고문서 조사위원,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학예연구사, 명지대학교 문화재관리학과 겸임교수 및 문화재청을 비롯한 정부 기관의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 중인 전통 한지 연구 전문가이다.
접수 기간은 오는 22일까지이며, 한국족보박물관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접수가 가능하다. 강좌는 방역수칙 준수, 강의실 정원의 50%인 15명을 유지한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이번 강좌는 선조들이 책을 만드는 전통 방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일본의 화선지 제지 기술에 잠식당한 한지제지 기술에 대해 과학적 분석을 통해 아는 것이 조선시대 우리 족보 문화를 온전히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