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김일환 기자= 대전시립연정국악원과 TJB대전방송이 공동주최하는 2021 전통시리즈 ‘대통령상 수상자 초청, 판소리 다섯마당’의 다섯 번째 무대인 김미숙 명창의 ‘심청가’ 공연이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에서 개최된다.
김미숙 명창은 대전시립연정국악단 지도위원이다. 이일주, 조통달, 민소완 명창에게 사사했고, 이일주 명창으로부터 ‘심청가’를 배워 소리가 구성지고 장단이 정확하다.
2012년 제39회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항하며 명실공히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이번 공연에서 김미숙 명창은 이일주의 심청가 중 ‘주과포혜’ ‘심봉사 화주승 만나는 대목’ ‘심봉사 눈 뜨는 대목’ 등 약 80분간 정확한 장단과 심청가에 최적화된 구성진 소리로‘심청가’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수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이수자 이자 전국고수대회 대명고부(대통령상) 수상자인 박근영 선생이 함께한다.
또 최혜진 목원대학교 교수이자, 판소리학회 부회장이 사회를 보면서 판소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심청가’는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의 동냥젖으로 자란 심청이 15세에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고 공양미 삼백 석에 몸이 팔려 인당수에 빠졌으나, 옥황상제의 도움으로 다시 살아나 황후가 되고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한다는 내용의 판소리이다.
‘심청가’에 관한 기록으로 ‘관우희(觀優戱)’, 이유원(李裕元)의 ‘관극팔령(觀劇八令)’, 이건창의 ‘부심청가2수’와 같은 문헌이 전해져 온다. 정노식의 ‘조선창극사’에는 순조 때의 명창인 방만춘이 고전인 ‘심청가’와 ‘적벽가’를 다시 고쳐 짰다고 했다. 이런 기록으로 미루어 ‘심청가’는 영조·정조 무렵에 이미 판소리로 불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심청가’는 사설의 짜임새, 극적 구성, 음악적 구조에서 ‘춘향가’와 함께 예술성이 높은 판소리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전승되는 ‘심청가’ 유파는 서편제 박동실제, 동편제 박봉술제, 중고제 박동진제와 정응민제(강산제), 김연수제(동초제), 김소희제(만정제) 등이 있다.
이 중 동초 김연수제는 동·서편의 소리를 망라해 장점을 취합한 유파로 강산제와 함께 현대에 가장 전승력이 강한 소리라 할 수 있다. 오늘 부르는 동초제 ‘심청가’는 김연수-오정숙-이일주-김미숙으로 이어진 소리다.
‘심청가’를 잘 불렀던 역대 명창들로는 순조 때의 김제철, 철종 때의 박유전, 이날치, 주상환, 전해종, 정창업, 최승학, 김창록, 고종 때의 황호통, 이창윤, 배희근, 김채만, 정재근, 송만갑, 이동백, 정응민 등이 있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이영일 원장은 “대전시립연정국악단 지도위원으로 활동중인 김미숙 명창의 이번 공연은 시민들에게 더욱 특별한 공연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 입장료는 귀명창석 2만 원, S석 1만 원이며,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인터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연정국악원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