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김일환 기자= 박정현 대덕구청장이 19일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기념하며 메시지를 발표했다.
박 청장은 “최근 연이은 아동학대 사례들이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많은 아이가 가장 안전해야 하는 공간에서, 믿고 의지한 사람에게 목숨을 잃거나 마음의 상처를 입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깝다”며 말문을 열었다.
법무부의 최근 5년간 ‘아동학대사범 접수 및 처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학대 사범은 8801명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4년 이후 가장 많았다. 올해 5월까지 접수된 아동학대 사범은 5572명으로, 현재 추세로 볼 때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박 청장은 “그동안 우리 사회는 아이를 함께 살아가는 인격체로 인정하기보다 부모의 소유 대상쯤으로 여기며 훈육과 체벌에 유독 관대해 왔다”며 “훈육은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는 기회와 대안을 주는 것이지만, 학대는 두려움과 고통을 주는 가장 비교육적인 처사이며 인격체에 대한 폭력”이라고 강조해 말했다.
이어 “많이 늦었지만 아동학대에 악용돼 온 민법915조 ‘징계권’이 지난 1월 63년 만에 삭제됐다. 이제 더는 그 누구에게도 아동의 행동 교정을 이유로, 또 사랑이라는 명목으로 체벌을 가할 권리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끝으로 “보살피는 사람이 동시에 학대자가 되는 아동학대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의 문제”라며 “우리의 세심한 관심이 끔찍한 상황에 부닥친 아이를 구할 수 있다. 훈육이라는 핑계로 행해지는 아동학대를 근절하고 아이들의 안전과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위해 대덕구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