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김일환 기자= 대전지역의 균형발전과 동서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동구 성남동 구성지구에 중학교를 설립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대전교육연구소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3일에 걸쳐 매일 오전 8시부터 8시 30분까지 성남초등학교 인근에서 구성중학교 신설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대전시교육청은 2004년 구성지구에 구성중학교를 설립하기 위한 학교용지를 확보했지만, 학생 유입률이 저조하고 학생이 증가할 요인이 없다는 이유로 학교설립 계획을 취소했다.
이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과 중학교를 설립해야 한다는 동구의회·시의회 등의 요구가 계속되자 2010년 김신호 당시 교육감은 학교용지를 존치하고 학교설립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으나, 이후 10년째 학교설립 계획이 표류하고 있다.
현재 구성지구에는 2140세대가 입주해 있고 인근 재개발 요인이 증가하고 있어 날이 갈수록 중학교 설립의 당위성이 높아지는 상황이지만, 교육청의 행정편의주의와 무관심으로 인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한 채 학교용지가 방치되고 있다.
구성중학교 설립을 위한 1인 시위에 나선 성광진 소장은 “구성중학교 설립은 학생들의 근거리 통학을 보장하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더 큰 목적은 대전 지역의 균형발전과 동서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행정 절차상 새로운 중학교 설립이 어렵다면, 인근의 중학교를 구성중학교 부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마련해서라도 평등 교육을 실현하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 없는 도시개발을 비판하며 아이들이 있는 곳에 학교를 세워야 한다는 교육복지 차원의 소신을 강조하는 성광진 소장은 동구 천동지구, 유성구 용산지구 등 대전지역 신규 아파트 단지의 학교 설립을 주장하며 지난 15일부터 지속적으로 1인 시위에 나서고 있다.
한편 성 소장은 오는 12월 3일에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구성중학교 설립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