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성종현 기자] 개봉을 앞두고 다채로운 이벤트와 GV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영화 ‘아름다운 별’이 지난 1월 11일(목),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이상용의 영화독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종이 달’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 등의 작품을 통해 개성 있는 스토리와 독특한 연출로 주목받고 있는 일본의 천재 감독 요시다 다이하치의 신작 ‘아름다운 별’ 은 화성인 아빠, 수성인 아들, 금성인 딸, 그리고 지구인 엄마까지, 어느 날 갑자기 자신들이 '다행성 가족'이라고 깨달은 '오스기 일가'가 지구에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다룬 신개념 SF 드라마다.
오후 7시부터 시작된 영화 상영에 이어 영화가 품은 소설의 세계를 읽어보고 원작을 통한 영화의 확장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GV 시간이 이어졌다. “오직왜곡된환상만이우리를구원한다”라는 주제로 시작된 ‘영화독서’는 영화와 소설을 오가는 심도 있는 이야기들을 통해 관객들의 궁금증을 완벽하게 해소시켰다.
이상용 평론가는 특히 화성인, 수성인, 금성인, 지구인으로 구성된 ‘다행성 가족’ 캐릭터에 대해 “각 행성들의 속성이 캐릭터와 긴밀하게 연결되어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요시다 다이하치 감독의 ‘종이 달’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 의 해설도 이어지며 관객들의 몰입감을 더했다.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각성하게 되는 ‘종이 달’ 의 ‘레이코’와 모든 이야기가 ‘키리시마’로 수렴되는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 에 이어 ‘아름다운 별’ 에 대해 “화성인, 수성인, 금성인, 지구인로 이루어진 캐릭터에 대한 실험을 극단적으로 하고 있는 영화”라고 설명하며 각자의 개성이 살아있는 ‘다행성 가족’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각 행성과 연결된 기호들과 캐릭터들의 특징까지,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재미를 더욱 배가시키는 ‘아름다운 별’ 에 대해 이상용 평론가는 “다음이 예상되지 않는 예측불허의 영화로 상상력을 자극하며 영화를 더 들여다보게 만든다”라고 소개, ‘아름다운 별’ 로 돌아온 요시다 다이하치 감독에 대해 “끝없는 질문을 통해서 독자가 영화를 채워나가게 하는 감독”이라는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아름다운 별’ 은 일본을 대표하는 거장 미시마 유키오 작가의 동명 스테디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이상용 평론가는 “미시마 유키오가 얼마나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달의 소설로 선정된 『목숨을 팝니다』는 기존 미시마 유키오 작가의 탐미적이고 자전적인 소설과는 반대편에 있는 작품으로 빠른 문장의 속도와 발랄한 상상력이 동일한 작가인가 싶을 정도로 새로움을 선사하는 소설이다. 이상용 평론가는 “미시마 유키오 작가 스스로 ‘사이키델릭’이라는 표현했던 것처럼 약물에 도취하듯이 전개되는 상황이 ‘아름다운 별’ 과 매우 흡사하다”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요시다 다이하치 감독의 전작부터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까지, 이상용 평론가의 해박한 해설을 토대로 이루어진 일본을 사로잡은 대표 감독과 작가의 작품을 향한 심도 있는 분석은 ‘영화독서’를 찾은 관객들의 기대감을 완벽하게 충족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