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뉴스프리존] 문태형 기자= 태안 앞바다에서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 오염사고가 발생한지 14주년이 됐다. 이 사건으로 인해 피해주민들은 오랜 시간 동안 희망을 잃고 생활해오고 있다. 이에 피해주민들은 피해자 단체인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해 피해구제에 직접 나서고 있다.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은 2015년 8월 피해주민단체의 동의하에 가해기업으로부터 기탁받은 지역발전기금으로 설립됐다. 이후 2018년 11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대한상사중재원으로부터 배분받은 기금을 이관받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각 지부는 2019년 2월에 설립돼 1만 4천여 명의 피해민이 조합원으로 가입했다.
지난 7일 오전 10시 허베이스피리호 피해자 단체인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 태안지부, 서천지부, 서산지부, 당진지부는 태안 군청 기자실에서 그동안 진행돼 온 여러 사업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태안지부 편승환 지부장은 "유류피해 극복과정에서 피해주민들이 받은 정신적·경제적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피해주민단체를 결성했고, 피해주민들을 대표해 국제기금으로부터 피해 배상 및 보상과 정부를 상대로 어장환경복원사업의 지속적 지원추진,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이미지 개선지원 사업 등을 건의해 관철 시켜왔다"고 밝혔다. 특히 "각 지부에서 편성한 사업별 예산이 투명하게 잘 진행되고 있다"며 성과를 전했다.
이어 편 지부장은 내년도 사업계획으로 "사업 진행을 위한 사업계획이 절차가 마무리되고 본부 사업 선정위원회 심의과정에 와 있다. 올 한해 사업집행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수용성과 효용성 등 다양한 평가 기준으로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지역 사회와 조합원에 필요한 사업은 적극 반영했다. 새로운 신규 사업도 추가적으로 찾아내 예산에 적극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태안지부는 17개 사업에 176억원, 서산지부는 12개 사업에 25억원, 서천지부는 4개 사업에 17억원, 당진지부는 종합사회복지관 건립사업 등 39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