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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충남 천안시 건축디자인과 아파트 분양업체 허위광고..
사회

(기획)충남 천안시 건축디자인과 아파트 분양업체 허위광고 방치 이유는?

김형태 기자 htkim7535@naver.com 입력 2021/12/09 13:54 수정 2021.12.09 14:52
거짓 이름 사용 적발됐지만 허위광고 여전...천안시 현장 확인 않고 전화만
신도시 개발지역 이름 사용이 자산 가치 상승 기대에 영향 끼칠 수 있어
남의 시선 의식하거나 잘못 바로잡으려는 굽힘 없이 여전히 농락 일삼아
천안시 건축디자인과 대응, 시행사와 시공사 행위 등 후속 취재 보도할 계획
8일 오후 취재한 현장 사진(오른쪽)과 9일 오후 인터넷에 게재된 허위광고 캡처본(사진=김형태 기자).
8일 오후 취재한 현장 사진(오른쪽)과 9일 오후 인터넷에 게재된 허위광고 캡처본(사진=김형태 기자).

[충남=뉴스프리존] 김형태 기자= 충남 천안시 건축디자인과가 아파트 분양업체 허위광고를 방치했다가 ‘안일한 행정’ ‘봐주기 의혹’ 등 지탄 대상이 되고 있다. [11월 2일자 기사 (기획)'두정 비바루체'는 거짓...'성정 비바루체'로 승인, 분양 때는 ' 참조. 클릭하면 기사 구독 가능]

시정명령과 언론 보도 등 여러 차례 지적에도 허위광고를 일삼는 곳은 시행사 (주)유성인, 시공사 (주)광천종합건설이 진행한 ‘성정 비바루체’다. 

이들은 입주자모집공고 당시 ‘성정 비바루체’로 공문을 넣고 승인도 ‘성정 비바루체’로 받았지만 실제는 ‘두정 비바루체’를 사용해 온 것.

성정동과 인접한 신도시로 개발 중인 두정동 이름을 내세우고 있고 이는 주변 환경과 구매 후 변화될 자산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 등이 구매자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우려 목소리가 있다. 

뉴스프리존은 지난 2일 ‘두정 비바루체’로 거짓 이름을 사용하다 천안시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상황을 취재해 보도했고, 천안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게 지켜보고 관리하겠다 약속 했었다.

하지만 분양업체는 원래 이름으로 복구 없이 ‘두정 비바루체’라는 허위광고를 계속하고 있다.  

천안아산기자협회 회원사 뉴스프리존, 뉴스더원, 뉴스파고, 시사뉴스24, 중부와이드뉴스, 천지일보, e대한경제, 천지일보(가나다 순) 등은 8일 오후 분양홍보관 현장 취재에 나섰고 노상에서 ‘두정 비바루체’ 현수막을 걸어 놓고 물티슈를 나눠 주는 것, ‘두정 비바루체’ 간판을 그대로 사용 중인 것, 분양홍보관 앞 인도를 오가는 사람들이 밖에서 내부를 볼 때 눈에 띄도록 ‘두정 비바루체’ 현수막을 크게 걸어 놓은 것 등을 확인했다.

이어 ‘성정 비바루체’ 허위광고에 책임이 있는 천안시 건축디자인과 염혜숙 과장을 취재했다. 취재 과정서 염혜숙 과장이 2일 취재 때 약속한 말과 달리 원복 됐는지 확인을 안 했고 “몰랐다”라는 입장을 밝혀 ‘봐주기 의혹’까지 받고 있다.  

염혜숙 과장은 2일 인터뷰 때 "사실 이들 업체에서 잘못 사용한 '두정 비바루체'를 원래 이름인 '성정 비바루체'로 수정하라 시정 요구했다. 이때 '두정지구'로 사용하겠다는 의견을 들었었다"라며 "'두정'이라는 명칭이 문제가 돼 시정 요구하는데 '두정지구'를 사용하겠다는 건 잘못됐다라고 분명히 짚어줬다"라고 주장했다.

또 "시정명령 후 어떻게 하는지 점검할 거고, 또 다시 위반이 있게 되면 그에 상응하는 법적 조치도 가능하다"라고 분명히 했다.  

하지만 8일 취재 때는 “당시 시공사, 분양업체 등과 전화로 문제를 제기했었다. 제가 그쪽을 갈 일도 없고 알지는 못한다”라며 무책임을 드러냈다. 

이뿐 아니라 “당시 직원들에게 지시하지 않고 제가 직접 통화했기 때문에 믿은 거다”면서 “언론에 계속 보도되고 있는데 피해는 어떻게 할 거냐. 공사하면서 100% 다 법을 지키면서 공사할 수 있느냐 말했다”라며 불법이 있을 걸 알면서도 눈 감아 준다는 해석 가능한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급기야 뉴스프리존은 “언짢게 들리시겠지만 질문을 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혹시 유착돼 있느냐” 물었고, 염혜숙 과장은 “제 성격 알면서 그러느냐. 그런 거 전혀 없다. 그렇게 하라고 해도 하지 않고 그쪽에 알지도 못한다. 직원들도 시대가 시대니 만큼 그런 일에 목숨 걸 사람 없다. 오해 안했으면 한다”라고 답했다. 천안시 건축디자인과 염혜숙 과장은 취재가 계속되자 현장에 다녀왔고 간판을 교체하는 것까지 보고 왔다며 회신해왔다. 

‘성정 비바루체’ 관계자는 “사다리차가 없어서... 간판 제작업체에 의뢰했지만 아직 일정이 잡히지 않아서...” 등 변명하기 바빴다. 이들은 천안시로부터 약 10일 전 시정명령을 받았고 언론에서 약 7일 전 지적을 받았음에도 업체에서 아직 못하고 있다는 말로 농락하려 들었다.

뉴스프리존은 "간판은 백번 양보해서 억지로라도 이해하더라도 밖에서 볼 수 있는 큰 현수막, 노상에 게재하고 홍보 중인 현수막에는 왜 '두정 비바루체'를 사용하느냐. 비바루체 입장이 맞다해도 이건 어떻게 설명할 거냐"라고 질문했고, 비바루체 관계자는 "죄송하다. 바로 조치하겠다"라며 지난 2일 취재 때와 같은 모습이었다.

업체 관계자는 인터넷 등 모든 곳을 조치했다 했지만 9일 오후에도 인터넷 검색서버에는 ‘두정 비바루체’로 홍보하고 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거나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굽힘 없이 여전히 농락을 일삼고 있다. 

뉴스프리존은 시행사 (주)유성인, 시공사 (주)광천종합건설 부도덕 행위와 천안시 건축디자인과 대응을 후속 취재해 보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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