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김일환 기자= 코로나19의 여파로 헌혈 참여가 급감하면서 혈액수급에 빨간불이 켜졌지만 100회 이상 헌혈을 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해 온 대전도시공사 ‘찐헌혈왕’들의 훈훈한 이야기가 12월 추위를 녹이고 있다.
주인공은 이홍석 차장, 이수만 차장, 이정관 과장으로, 이들은 개인당 100회 이상의 헌혈참여로 적십자가 수여하는 헌혈 유공 명예장을 받은 자타공인 헌혈 왕이다.
또 김경호 팀장도 그 주연으로, 김 팀장은 30회를 넘게 전혈(全血) 헌혈에 참여해 유공은장을 받았다.
특히 이홍석 차장은 헌혈기록을 전산관리 하기 이전부터 헌혈을 해왔기 때문에 실제 횟수는 130여 회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장은 “처음엔 주저하게 되지만 한두 번만 용기를 내서 참여하면 다음부터는 헌혈에 대한 부담이 없어지고 게다가 정기적인 헌혈을 위해 몸 관리에 신경을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며 헌혈 유익론을 강조했다.
해마다 8~10회씩 주기적으로 헌혈을 하는 이수만 차장과 이정관 과장은 “앞으로 20년 이상 헌혈에 참여할 수 있어 몸 관리만 잘하면 200회 이상 헌혈도 가능할 것”이라고 장기적인 목표를 정하고 있다.
“군대에서 반강제로 시작” “거리에서 적십자 직원에게 붙잡혀서” “봉사점수 받으려고” 등등 헌혈에 처음 입문한 동기는 저마다 다르지만, 이들이 적극적이고 꾸준하게 헌혈에 참여하는 이유는 한결같다.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실천이 바로 헌혈”이라는 것이다.
또 공기업 종사자로서 사회에 이바지한다는 자긍심도 작용했다.
대전도시공사는 직원들이 헌혈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2021년 한 해 동안 4차례의 헌혈캠페인을 전개했고 200여 장의 헌혈증서를 모아 소아암 재단과 백혈병 재단에 기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