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성종현 기자 = 최근 사진가로의 커리어에 발을 딛은 배우 류준열이 ‘에스콰이어’ 지면을 장식했다.
드라마 ‘인간 실격’에서 한 남성의 내면의 굴곡을 섬세하게 표현해낸 바 있는 류준열은 드라마에 반복적으로 등장한 용산역이 내려다보이는 오피스텔 옥상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밝히기도 했다.
류준열은 “그곳은 공간이 참 중요하다”라며 “우리나라의 여러 지역에서 서울을 찾은 사람들을 싣고 온갖 기차들이 용산역을 지나는 게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마치 인생의 환승센터, 무언가 겹쳐지는 거대한 교차로를 보는 것 같은 감정이 들었고 그게 드라마에도 잘 표현됐다”며 “언젠가는 한국의 기차역을 찍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봄에 열린 사진 전에 대해 류준열은 “‘트래블러’에 출연한 정정호 작가와 선생과 제자 같은 관계로 지내고 있다”며 “자연스럽게 제가 찍은 사진을 보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친해졌고, 이제는 훌륭한 안목을 갖고 있는 친구이자 형이자 선생님처럼 여기며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정호 작가도 ‘사진은 찍는 것보다 고르는 데 더 큰일’이라고 말하듯, 지난 현대카드 전시에 걸 사진을 고르는 일이 즐거우면서도 힘들었다”며 “마스터 블렌더가 아무리 좋은 캐스크의 위스키라도 전체의 밸런스에 해가 되면 빼야할 때가 있는 것처럼 사진 작가도 전시 전체의 감상을 고려해야 하더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