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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당 젊은 이수자들, 마술사와 함께 전통마술'얼른' 현대적 복원

도형래 기자 redreams@hanmail.net 입력 2021/12/22 18:59 수정 2021.12.24 16:01
전통공연을 동시대의 예술로 승화한 공연 ‘환술연희’

[뉴스프리존] 도형래 기자= 남사당 젊은 이수자들의 공연단체 ‘꿈꾸는산대’가 지난 26일 전통마술 ‘얼른’을 현대적으로 복원·재현한 공연 ‘환술연희’를 무대에 올렸다. 

‘얼른’은 옛 남사당패들이 했던 마술공연이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 탄압과 해방 후 남사당패의 재건과정에서 실전됐고 몇몇 기록에서만 ‘얼른’의 자취가 남아있다. 꿈꾸는산대의 젊은 남사당 이수자들은 ‘얼른’에 대한 단편적인 기록과 조선시대 ‘환술’ 기록 등을 바탕으로 복원과 재현을 시도했다. 

꿈꾸는산대 '환술연희' 공연 모습. 빛을 산란하는 버나(왼쪽), 현대 마술 퍼포먼스를 전통예술 공연에 접목한 임세준 해피준ENT 마술사(오른쪽) (사진=꿈꾸는산대)
꿈꾸는산대 '환술연희' 공연 모습. 빛을 산란하는 버나(왼쪽), 현대 마술 퍼포먼스를 전통예술 공연에 접목한 임세준 해피준ENT 마술사(오른쪽) (사진=꿈꾸는산대)

꿈꾸는산대의 젊은 남사당 이수자들은 실전된 ‘얼른’을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 마술사와의 협력을 통해 현대적 퍼포먼스와 감성을 더했다. 환술연희는 비나리, 덧뵈기(탈춤놀이), 버나놀이 등의 남사당패 전통연희를 바탕으로 전통마술 ‘얼른’과 임세준 마술사의 현대적 마술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작품이다. 

비니라, 덧뵈기, 버나놀이, 전통마술 ‘얼른’, 현대마술 퍼포먼스, 전통무용이 어우러지는 무대는 자칫 산만해 보일 수 있지만 창살문을 이용한 연출로 출연자들을 간격을 극도로 좁혀 무대의 집중도와 몰입감을 높였다. 

또 무대장치를 이용해 빛을 산란하는 버나, 버나놀이 ‘삼동’과 비슷해 보이는 기예지만 허공에 떠 있는 버나 등의 전통마술 ‘얼른’에 현대마술 퍼포먼스를 더해 관객에 대한 공연에 대한 흥미와 공감을 이끌어냈다. 

'환술연희' 공연 장면 (사진=꿈꾸는산대)
'환술연희' 공연 장면 (사진=꿈꾸는산대)

이날 공연을 연출한 김정주 꿈꾸는산대 대표는 “전통 공연이라고 해서 옛것만을 강조할 게 아니라 현대적 해석과 적용, 이를 통해 새로운 흥미 요소를 만들어야 전통 공연예술이 생명력을 지닌다”며 “전통공연예술이 재현에 그치지 않고 동시의 예술로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날 ‘환술연희’ 공연은 ‘경기 상상캠퍼스 입주단체 협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꿈꾸는산대, 해피준ENT, 엔다스 등이 공동주관하고 경기문화재단 상상캠퍼스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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