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도형래 기자= '아누팜 트리파티'는 생소한 이름이다. 하지만 '오징어게임'의 '알리'는 그렇지 않다. 오징어게임을 보지 않았다면 '알리'를 모를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얼굴을 보면 "아~ 이 사람구나"라고 감탄이 나온다.
아누팜은 오징어게임 이전에도 다양한 영화에서 '외국인노동자' 연기했다. 영화 '국제시장', '아수라', '럭키' 등에서도 외국인 노동자를 연기했고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도 외국인 노동자나 외국인 노동자의 보호자로 나왔다. 그는 단역 이지만 1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연기하면서 '외국인 노동자'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얼굴이 됐다.
아누팜은 지난 16일 인플루언서들이 뽑은 '올해의 인플루언서'로 뽑혔다.
올해의 인플루언서를 선정한 글로벌인플루언서협동조합(GIN)은 "오랜 기간 무명의 배우로 치열하게 한국생활을 하던 그는 지난달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알리 압둘 역으로 출연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와 성과를 거두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외국인 노동자'로 우리 사회의 그늘을 드러내 보여준 인도 출신 배우의 성공이 기꺼운 이유다.
'오징어게임'으로 한순간 스타가 된 아누팜 트리파티는 연기 공부에 한창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예술전문사(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그의 연기가 앞으로도 기대되는 이유다.
아누팜 트리파티는 인스타그램(@sangipaiya)의 팔로워도 4백만을 넘기면서 글로벌 인플루언서로 자리메김하고 있다. 그가 '인플루언서'로 미칠 영향력이 그의 연기 만큼 우리 사회의 편견과 그늘을 지우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