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김일환 기자= 학부모와의 간담회에서 ‘한심하다’라는 막말을 한 설동호 대전교육감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7일 대전시교육청에서 진행된 대전 용산지구 학교 설립을 논의하는 학부모와의 간담회에서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은 채 자리를 뜨는 교육감을 향해 학부모들이 “이렇게 그냥 가시면 어떻게 하느냐”며 항의하자, 설동호 교육감은 “한심하다”는 투의 막말을 내뱉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비서실 관계자에게 한 말을 학부모들이 잘못 알아들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대전시교육청의 학생 수요 예측 오류로 용산지구 학교용지가 삭제돼 학부모들의 분노가 매우 높아진 상황에서 그런 막말을 내비친 것은 논란을 자초한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수백 개의 항의성 댓글이 달리는 등 설 교육감의 공감 능력과 학교용지 문제해결 의지를 성토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전교육연구소 성광진 소장은 23일과 24일 양일간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한심하다’는 막말로 논란을 자초한 설동호 교육감을 규탄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성 소장은 “교육자치에 대한 시민의식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 교육행정을 맡고 있는 수장의 행동과 발언이 수많은 대전 교육 가족의 사기를 꺾어서는 안 된다”며 “설 교육감은 자신의 그릇된 처신에 대해 시민들에게 진정으로 사과하고 하루빨리 용산지구 학교 설립에 대한 의지를 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