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성종현 기자] 오는 25일 개봉을 앞둔 새해 첫 한국 애니메이션 ‘반도에 살어리랏다’가 지난 16일부터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라운지에서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전시회를 진행한다.
‘반도에 살어리랏다’ 는 밥줄과 꿈줄 사이, 선택의 기로에서 벌어지는 한 남자의 끝없는 딜레마를 통해 우리 사회 면면의 부조리와 병폐를 유쾌한 시선으로 꿰뚫는 레알 서바이벌 코미디.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공식 초청을 시작으로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오타와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까지 사로잡아 우수한 작품성을 널리 알린 바 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대중에 공개되는 아이템은 ‘반도에 살어리랏다’ 의 스토리보드, 배경 컷, 캐릭터 설정 초안 등이다. 먼저 스토리보드는 영화 속 주요 장면을 그림이나 사진 등으로 정리한 계획표로, 전시된 스토리보드에서는 주인공 ‘오준구’가 제자들 앞에서 명품 연기를 선보이는 장면 등 영화의 초반부가 어떤 과정을 거쳐 기획, 제작됐는지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이어 배경 컷에서는 ‘최기호 교수’가 ‘오준구’에게 은밀한 제안을 했던 병원 응급실, 아내 ‘박미경’이 ‘오준구’에게 짜장라면을 던지며 화를 분출했던 부엌 등 캐릭터들이 활약을 펼치던 공간들이 공개됐다. 특히 ‘오준구’가 올랐던 동산 장면은 붓 터치가 그대로 드러나 있어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