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진주=정병기 기자](사)진주참여연대은 17일 논평을 통해 강갑중 진주시 의원의 더불어 민주당 입당신청에 대해 ‘그의 정치활동이 인생의 막바지에 이른 지금, 새로운 진주를 만들기 위해 마지막으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하여 정치 공학적으로만 판단할 것이 아니라, 반성과 더불어 깊은 성찰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주참여연대 논평전문
강갑중 진주시의원의 더불어 민주당 입당 신청에 관한 논평
- 진주는 철새도래지가 아니다. -
강갑중 진주시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진주시장에 출마하고자 민주당에 입당 의사를 밝혔다. 한 자연인의 정당 선택은 헌법이 보장한 권한이다. 그리고 정당의 후보자 결정은 정당의 고유권한이다. 하지만 정치인이 어떤 사람이며 그를 선택하는 것이 그 정당에 어떤 의미인지 명확하게 규정할 필요는 있다.
강갑중이 정치활동 초창기에 야당활동을 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가 야당 생활을 선택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학창시절 진주농대에서 학생회 활동을 한 것과 졸업 후 지역 농협에서 근무한 것이 전부였던 그의 경력으로는 기득권 정당에서 후보가 되지 못해서이지 개혁적이어서 그랬던 것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그는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한나라당이 도의원 공천을 제안하자 망설임 없이 한나라당에 입당하였으며, 당선되어 활동하였다. 2010년 시장후보 경선에서 억울한 점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그 후에도 그는 구여권 주변을 맴돌았다. 2012년 대선 때는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였다. 뿐만 아니라 2016년 총선에서는 박대출을 지지하였으며, 총선 후 새누리당 복당 신청까지 하였다.
강갑중 의원은 자신이 “개혁적이고 진보적”이라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으로부터 복당을 거부당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그 정당은 스스로 진보적이라고 판단하는 사람은 참가하지 않는 정당이다.
2017년 박근혜 탄핵 이후의 대통령 선거 국면에서도 그는 진주가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높다는 판단 하에 자신의 정치적 손익을 계산하면서 개혁적인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다. 이상에서 살펴본바 그가 자신을 ‘개혁적 정치인’이라 주장은 근거는 부족하며, 다만 정치적 시류에 편성하여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정당을 선택하는 이른바 ‘철새 정치인’에 가깝다 할 것이다.
그의 정치활동이 인생의 막바지에 이른 지금, 새로운 진주를 만들기 위해 마지막으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하여 정치 공학적으로만 판단할 것이 아니라, 반성과 더불어 깊은 성찰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2018년 1월 17일
- (사)진주참여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