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밀양= 정병기기자]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망자는 총 39명으로 늘어났다. 환자 9명이 숨진 3층 중환자실 면적은 약 100㎡, 허가 당시 법에는 중환자실 한 명당 면적을 최소 10㎡로 규정하고 있다.
29일 경찰과 밀양시 등에 따르면 전날인 28일 오후 11시 50분께 새한솔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김모(86·여) 씨가 끝내 사망했다. 김 씨는 세종병원 화재 당시 세종병원 옆 세종요양병원 3층에 입원했던 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10병상을 둘 수 있는 규모지만 세종병원은 지난 2015년 병상 3개를 늘리는 등 현재 2배인 20병상을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이 과밀로 운영되면서 사망자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다. 김 씨는 원래 치매, 천식 등 기저질환을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망자는 총 39명으로 늘어났다. 또 당초 병원서 근무하던 간호 조무사 1명이 화재 직후 귀가했다가 건강 악화를 호소, 전날 병원에 입원함에 따라 부상자 1명도 추가됐다. 이로써 이날 현재 부상자는 총 151명, 총 사상자 수는 190명으로 늘어났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처럼 세종병원이 응급실과 병실의 위치와 규모를 수시로 바꿔왔지만 관계 당국은 14년 전 도면을 갖고 화재에 대응해야 했다. 과밀 병실 운영에다 제멋대로 용도 변경이 참사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