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밀양=정병기기자]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고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는 합동 위령제가 3일 엄수됐다.
체육관 1·2층을 가득 채운 유가족, 시민 1천여 명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오전 11시부터 밀양문화체육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위령제에는 유족과 시민 6백여 명과 함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추도사에서 "불귀의 객이 되신 분들은 밀양시민이자 아버님, 어머님, 형제, 자매, 이웃이었다"며 "어려운 시절을 보내며 밀양과 대한민국을 지키고 발전시킨 분들을 지켜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희생자 영령을 제대로 추모하는 길은 우리 사회를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다"며 "사람이 우선하는 밀양을 꼭 만들겠다"고 약속했다.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은 "도정 책임자로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해 죄책감을 느낀다"며 "이 땅 위에 다시는 이런 황망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고인들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한 경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창원 경상대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81살 김 모 씨가 어제 새벽 숨지면서, 이번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40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1백 51명이다. 사망자 40명을 포함한 총 사상자 191명은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화재 중 최악으로 기록됐던 2008년 1월 경기 이천 냉동창고 화재(사망 40명·10명 부상) 때보다 더 큰 피해 규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