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대웅 기자]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의 첫 발걸음이 시작됐다.
지난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맞이한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한글학회, 세종대왕나신곳성역화국민위원회, 한글사용평가위원회, 정음문화연구원, 대한민국베스트브랜드협회 등 관련 단체들이 모여 다양한 문화행사 및 학술대회를 하기 위한 '2018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 문화제' 취지문을 발표했다.
송샛별 사회로 첫 포문을 연 이날 행사에서 김형오 명예대회장(전 국회의장)은 "앞으로 대한민국을 잘 이끌 지도자라면 반드시 세종대왕께서 몸소 실천하셨던 경청의 자세와 포용의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면서 "뜻깊은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이 되는 2018년을 맞아 세종의 리더십으로 대한민국이 거듭 태어나고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최홍식 공동대회장(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은 "우리나라의 '나라다움'이란 기초를 쌓았고 자주 번영 할 수 있는 방법을 '생생지락(生生之樂)'이라는 정치 이념을 가지고 몸소 실천하며, 백성을 지극히 사랑하셨던 '세종성왕'께서 즉위하신지 600돌이 되는 무슬년이다"고 설명한 그는 "그분의 높은 뜻과 업적을 되돌아 보고, 현재 우리와 우리나라의 나아갈 방향을 재조명해 보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개회사를 전했다.
최기호 공동대회장(세종대왕나신곳성역화 국민위원회 상임대표)은 "세종대왕은 정보통신기술(ICT) 시대에 알맞은 훈민정음을 창제하여 찬란한 민족문화를 이루었고 정치, 경제, 국방, 과학, 사회 등 국가의 기틀을 마련했다"면서 "세종대왕은 1418년 9월 9일(음8.10) 즉위하였고, 금년은 6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우리는 세종대왕의 위업과 정신을 계승하여 오늘의 국가적 난국을 극복하는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며 경과보고를 알렸다.
이대로 총괄조직위원장(한글사용성평가위원회 회장)은 "오늘날 국내외 정세가 매우 불안하다. 세종시대에도 오늘날 못지 않았지만 정치를 잘해서 나라를 안정시켰고, 찬란한 자주문화를 꽃 피웠다"며 "세종의 업적과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킬 때 평하롭게 살 수 있는 나라가 되어 '자주평화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면서 이번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윤태 총괄집행위원장(대한민국베스트브랜드협회 이사장)은 "올해는 백성을 사랑한 세종대왕이 '왕'이 된지 600주년이 되는 해이다. 2018년을 '세종대왕'과 '한글'을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로 정하고, 여러 단체와 협업하여 범국민운동을 펼쳐 나갈 생각이다"면서 "오는 3월경 '세종대왕국민위원회', '세종대왕국민기자단'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니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 문화제 [취지문]
세종대왕은 지극히 백성을 사랑하여 세계에서 으뜸가는 훈민정음을 창제하였는데 그 짜임새가 과학적이고 조직적이어서 오늘날 정보통신기술 시대에 더욱 빛나고 있다. 영국의 언어학자 제프리 샘슨(G. Sampson)은 "한글은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이라고 극찬하였다.
세종대왕은 여진족과 왜구를 정벌하였고 신무기를 개발하여 국방을 튼튼히 하였으며, 백성을 위하여 여민락을 작곡하였고 세계 최초의 길이 악보인 세종악보도 창안하였다.
그 뿐만 아니라 세종대왕은 측우기, 자격루, 혼천의, 앙부일구 등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을 29건이나 발명ㆍ발전시켰다. 1997년 국제천문연맹이 화성과 목성 사이의 행성에 세종대왕을 당대 최고의 천문학자로 인정하여 ‘세종별’이라고 명명하기도 하였다.
세종대왕은 고아, 노약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여 복지국가를 꿈꾸었다. 가령 여자종이 임신하면 130일 간의 유급휴가를 주었고, 그 남편도 30일의 유급 휴가를 주었다.
세종대왕은 1397년 5월 15일(음4.10) 경복궁 서쪽 한양 준수방 잠저에서 태종의 아들로 태어났다. 1418년 8월 10일(음력) 22세에 즉위하여 1450년까지 32년 동안 재위하였다.
세종대왕은 온 겨레가 존경하는 겨레의 큰 스승이시다. 그래서 1965년부터 세종대왕이 나신 날,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하여 기리고 있다.
600년 전 세종대왕의 국가 경영 철학은 오늘날에도 널리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할 귀한 덕목이다. 오늘의 국가적 난국을 세종대왕이라면 어떻게 처리했을까? 나라의 지도자들은 가슴 깊이 되새기고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세종대왕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찬란한 민족 문화를 이루어 정치, 경제, 국방, 과학, 사회, 문화. 예술 등 전반에 걸쳐 국가의 안정과 기틀을 마련하였다.
이제 세종대왕 즉위 600돌을 기념하여 경복궁 근정전에서 즉위식을 재현하여 화려한 한국의 궁궐문화를 재조명하고 어가행차 “세종대왕 납시오!”를 재현하여 온 국민과 함께 세종대왕의 위업과 정신을 계승하여 나라의 품격을 드높이고자 한다.
이에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 국민위원회’를 구성하고 여러 사업을 범국민적으로 펼치고자 한다.
2018년 2월 6일
대회장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
권재일 한글학회 회장
최기호 세종대왕나신곳성역국민위원회 상임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