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안양=김용환 기자] 안양시 석수동 연현마을이 얼마전 아스콘 공장의 벤조피렌 발암물질 배출로 주민들의 건강과 관련하여 심각한 위험요인에 노출된 것과 더불어, 이번에는 안양천의 오염으로 환경오염의 위해성과 심각성이 크게 이슈화 되고 있다.
최근 안양시 석수동 연현마을 인근 안양천에서 시멘트 성분으로 보이는 퇴적물이 방치돼고 있어 강우시 빗물에 섞인 시멘트 성분과 각종 오염물질이 우수관을 통해 안양천으로 유입돼 안양천을 비롯한 주변 환경생태계를 크게 오염시키고 있다.
수질오염 실태가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도 단속하는 안양시 관할 주무부서는 이러한 사실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평소 환경 관리행정에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4시경 본보 확인 결과 안양시 석수동 안양천 세월교 옆 우수관을 통해 시멘트 성분으로 보인는 뿌연 빛을 띤 오염물질이 빗물에 섞여 안양천으로 흘러들어 가는 것이 목격됐다.
게다가 안양천으로 흘러드는 뿌연 빛의 빗물에는 일부 기름성분마저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수질오염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지난 22일에도 같은 장소의 우수관 주변 하천바닥에 시멘트 성분의 퇴적물이 잔뜩 쌓여 있어 수질을 오염시키는 것이 목격돼 안양시 환경당국에 제보하는 등 잇따른 오염행위로 인해 안양천이 신음하고 있다.
시멘트에는 1급 발암물질인 6가크롬(Cr6+)과 카드뮴(Cd), 납(Pb), 비소(As) 등의 중금속이 함유돼 있어 시멘트 성분의 폐수가 하천으로 유입될 경우 심각한 수질오염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하천의 수생태계에도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물환경보전법 시행규칙 제4조에는 6가크롬, 카드뮴, 납, 비소 등의 중금속이 특정수질유해물질로 지정돼 있다.
일각에선 그동안 안양천의 수질개선과 생태하천 복원을 위해 안양시를 비롯한 각 기관·단체에서 각고의 노력 끝에 이만큼 깨끗한 하천으로 되살린 만큼 향후 안양천이 오염되지 않도록 관할 당국의 철저한 유지·관리가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안양시 환경보전과 관계자는 "세월교 주변 안양천 바닥에 퇴적돼 있던 시멘트 가루는 인근 레미콘 업체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파악돼 조속히 제거하도록 조치했다"며 "지난 28일 강우시 우수관을 통해 흘러나온 오염물질에 대해서는 주변 우수관 등을 점검해 원인을 분석한 다음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