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심주완 기자]평창 동계 올림픽은 막을 내렸지만 아직도 평화 올림픽은 진행 중이다.
평창 동계 올림픽 당시 북한 김정은의 친서를 가지고 내려온 김여정을 통해 친서의 구체적인 내용을 모를지라도 남북 간 평화모드가 조성되리라 많은 국민들이 기대했었다. 김여정이 남측을 방문하기까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끊임없는 인내와 대화노력, 그리고 전략적 외교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이 빛을 발한 결과다.
이제 남북 정상이 2007년 10월 이후 11년 만에 다시 만난다. 물론 남측도, 북측도 모두 지도자가 바뀌었지만 남북관계 개선 및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끊임없이 미국을 설득해 북미간 긴장완화를 이끌어내며 북미간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놓기도 했으며, 중국과의 관계에서는 실용적 외교전략을 통해 동북아시아 평화의 기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북한에는 한편으로 국제사회의 대북압박 정책에 동조하면서도 한편으로 북한과 대화노력을 지속해왔다. 이러한 결실이 4월말 남북 정상회담으로 가시화 된 것이다.
이번에 대북 특사로 파견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남북 정상이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 관계 발전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은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체제 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고 밝히며, 이어서 “북측은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확약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시작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가동될 수 있다는 높은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또한 북한은 북·미 대화를 위한 ‘이면 조건’을 내세우지는 않았다고 전해진다. 그만큼 북한도 남한과의 대화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며 한반도 평화 구축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에서 “북한과의 대화에 있어 가능성 있는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수년 만에 처음으로 진지한 노력이 모든 관련 당사자들에 의해 펼쳐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6.15 및 10.4 남북공동선언에 이어 2018년 4월 남북정상회담에서는 과연 어떠한 내용이 합의될 것인가? 한반도 비핵화 및 남북 교류 활성화 등이 논의되겠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합의안이 나오길 내심 기대해본다.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구축에 대한 의지, 더 나아가 통일조국에 대한 열망 등이 전략적, 실용적 외교와 합쳐지면서 이뤄낸 쾌거라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을 응원, 지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