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하동=정병기 기자]하동군과 경남독립운동연구소는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국권회복을 위해 일제와 맞서 싸운 미발굴·미포상 독립운동가를 찾고자 전국 최초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군은 앞서 지난 6일 군수 집무실에서 윤상기 군수와 정재상 경남독립운동연구소장이 하동 출신 미발굴 독립운동가 전수조사를 위한 협의를 하고, 연구 및 자문위원단 구성과 실무준비를 거쳐 내달부터 2020년 2월까지 2년간 미발굴 독립운동가를 찾기로 했다.
이번 조사는 정 소장이 그동안 독립운동 연구를 하면서 하동지역 독립운동가에 대해 세세하게 챙겨보지 못한 자료들이 아직도 남아있다고 판단, 지난달 22일 군에 전수조사의 필요성을 제안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독립운동가 발굴사업은 읍·면사무소 등에 소장 중인 일제 강점기 때의 문서를 전수조사 하고, 필요시 319개 전 마을 방문조사와 국내·외에 산재한 하동출신 독립운동 관련 문헌 수집을 병행하며, 발굴된 독립운동가는 정부포상을 신청할 방침이다.
군은 경남독립운동연구소가 실시하는 이번 조사에 읍·면사무소를 통해 각 마을 이장, 새마을 남녀 지도자, 노인회장 등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미발굴 독립운동가 찾기 홍보와 독립운동관련 유공자 접수 등 제반사항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윤상기 군수는 “2019년은 3·1운동 100주년의 해인만큼 선열의 숭고한 뜻을 50만 내·외 군민과 함께하기 위해 군민이 직접 참여하는 미발굴 독립운동가 전수조사를 전국 최초로 추진하게 됐다”며 “군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재상 소장은 “36년의 일제 강점기와 6·25 한국전쟁으로 인해 많은 독립운동관련 기록이 소실되거나 훼손돼 찾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이번 기회에 한 분의 독립운동가라도 더 찾을 수 있도록 세밀한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