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안양=김용환 기자] 안양시 석수동 연현마을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10일 연현마을 주민 2천여명은 엘지빌리지 사거리에 집결하여 제일산업개발 정문 앞까지 대규모 가두시위를 벌였다.
그동안 서명운동이나 안양시청과 경기도청 및 경기도의회 등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던 것과는 다른 대규모 가두시위로서 전날(9일) 진행된 침묵가두시위에 이은 두 번째 시위다.
1967년 제일탄소공업(주)를 설립하면서 시작된 제일산업개발은 2002년 2월 골재채취업, 2004년 4월 폐아스콘 건축중간폐기업, 2004년 5월 재생아스콘 제조 및 판매업, 2015년 9월 폐아스팔트 콘크리드, 폐벽돌, 폐블록, 폐기와, 건설폐토석 등 7종목 추가 등의 허가와 등록을 받으면서 관련 사업을 영위해 왔다.
그러나 2017년 3월 아스콘제조업에 대한 대기정밀조사 실시결과 벤조피렌과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 등 발암물질과 신경독성물질이 검출되면서 연현마을 주민들은 제일산업개발 아스콘공장의 공장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연현마을 아스콘 제조업체인 제일산업개발은 발암물질 배출로 인해 지난해 11월20일부터 아스콘 생산이 중단된 상태였다. 그러나 현재 악취저감시설을 추가 설치한 제일산업개발은 경기도에 재가동을 위한 민원을 신청했으며, 경기도는 민원처리 기간을 이유로 3월15일에는 재가동을 허가해 줘야 하는 입장이다.
연현마을 주민들은 경기도와 안양시, 연현마을 주민, 제일산업개발이 참여하는 4자 협의체를 구성하여 2회에 걸친 논의를 했으나 회사경영상의 이유로 공장을 재가동하여 아스콘을 생산해야 한다는 제일산업개발의 입장에 부딪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아스콘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상태에서 무조건 이전을 주장하고 있는 연현마을 주민들은 제일산업개발측의 재가동 민원허가 시한이 15일로 다가옴에 따라 아스콘공장 재가동이 현실화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엄마와 아기는 물론 연현초등학교 어린이들도 엄마 아빠 손을 잡고 가두행진에 동참했으며, 가두시위를 벌이며 제일산업개발 정문 앞 까지 이동한 연현마을 주민들은 20여분간 구호를 외치고 자진 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