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준화 기자] 마산자유무역지역 내 40여 년간 경영해오던 외국인투자기업인 한국태양유전(주)이 폐업을 놓고 노사가 갈등 하고 있다.
한국태양유전(주)은 LED조명, 가로등, LEDTV인터브, ESS(에너지저장시스템) 등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이번 달 말쯤 일본으로 철수하고 MBO(경영자 인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혀지면서 3개월 전부터 노조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 정갑주 한국태양유전노조(한국노총 소속) 위원장은 “회사의 재무제표를 근거로 일방적 MBO를 추진하는 것은 47년간 회사와 함께 성장해 발전해온 사원들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저버린 일방적인 처사와 배신행위이다”회사 측의 주장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이어 “현 대표는 취임 후 7년간 경영을 하면서 2차례 구조조정으로 300여명의 노동자 해고를 단행했다”며 “마산사업장 직장폐쇄 결정근거와 자료, 사업장 매도 금액과 본사경영진이 참여하는 3차 협의체 구성하자”고 요구했다.
정 위원장은 그러면서 “우리는 앞으로 한국태양유전 운영 정상화를 위해 기자회견과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장, 지역 국회의원 면담 등으로 지속적인 경영진과의 면담을 통한 정리해고 철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해 나갈 것이다”며 “특히 일본원정투쟁 뿐 아니라 지역 노동단체와 연대투쟁도 전개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측은 "지난 2016년부터 2017년 3월까지 매출 1848억원, 영업이익 30억8000만원을 냈을 뿐 아니라 2017년 4월부터 12월까지 매출액 1416억원에 영업이익 47억9만원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태양유전(주) 사측은 "‘경영자 인수’(MBO) 추진은 본사의 직장폐쇄방침에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라고 주장했다.
사측은 이어 "오는 2019년 -1.4%. 2020년 -5%. 2021년 -7.2% 매출 감소로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돼, 직장폐쇄 방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또 "지난 2007년과 2011년, 2016년 3차례 구조조정을 통해 고정비를 줄여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지만 더 이상 버티기가 어렵다" 고 부연했다.
사측은 "경영자 인수(MBO)를 추진하는 것은 고용을 그대로 승계하되, 임금을 조금 깎더라도 살아남는 계획 뿐 아니라 고용유지가 목표이다"고 강조했다.
사측은 아울러 “경영에 대해서는 노조와의 협상대상이 아니다”라며 “3월31일 정리해고와 직장폐쇄 방침은 변경이 불가하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