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충남=김용환기자] 6·13 지방선거의 공직자 사퇴 시한이 지나면서 광역단체장 대진표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중도 사퇴한 가운데 양승조 의원과 복기왕 전 아산시장이 박 전 대변인 사퇴를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평가하며 지지층 흡수에 나섰다.
박 전 청와대 대변인이 낙마로 판 흔들리나 당초 충남지사 선거는 민주당의 경선이 상당히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지역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양승조 의원에 맞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최측근이자 문재인 정부에서 첫 청와대 대변인을 거친 박 전 대변인이 호각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비후보직을 결국 자진 지난 14일 사퇴했다. 일련의 사태를 겪으며 자유한국당이 지지 동력을 모을 기회를 얻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정용선 전 충남경찰청장이 정치 신인과 치안 경험을 앞세워 첫 주자로 나섰고,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이명수 의원 등의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국무총리에서 불명예 퇴진했다가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 이완구 전 총리의 출마설도 나온다. 이 전 총리는 충남지사 선거에 나오지 않더라도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해 충남 지역의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다는 기대도 한국당에서 나오고 있다.
바른 미래당 김용필 예비후보도 보수·부동층 공략에 힘을 쏟고 있고 차국환 전 서천군 마산면 부면장은 무소속으로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도지사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