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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학교폭력 예방, 이젠 다함께 나설 때이다...
오피니언

[기고문]학교폭력 예방, 이젠 다함께 나설 때이다.

정병기 기자 입력 2018/03/16 21:29 수정 2018.03.16 21:34
하동경찰서 경무과 경무계장 김철우

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

당나라 시인 동방규의 시‘소군원’에서 유래된 봄은 왔지만 봄 같지 않다는 뜻으로 따스한 봄을 앞두고 2018년도 신학기가 시작되었지만 화사한 봄꽃을 꽃샘추위가 시샘하듯 학기 초에 빈발하게 발생하는 학교폭력의 그늘 때문에 학생을 둔 부모들은 마냥 즐거워할 수만은 없어 그 마음을 대변하는 시구가 아닐까 싶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2017년 하반기 학교폭력 실태 조사에서 학교폭력을 경험한 피해학생은 0.8%로 약 2만8천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피해유형은 언어폭력, 집단따돌림, 스토킹, 신체폭력 순으로 나타났으며, 연령순으로 보면 초등학교 학생이 1.4%로 중학생 0.5%, 고등학생 0.4% 보다 많이 피해를 보았다는 답변으로 충격을 주었고 학교폭력을 경험한 연령층이 하향 추세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또한, 학교폭력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양상이 많이 달라져 매우 다양화 되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한 ‘빵 셔틀’등 일회성 물리적 폭력이 주를 이루었지만 현재는 스마트폰 보급 등으로 학교폭력이 카카오톡, 페이스북 같은 SNS 등‘사이버공간’으로 확대되어 카따(카카오톡 왕따), 페타(페이스북 왕따), 떼카(떼 지어 보낸 카톡)등 신종 용어 출현으로‘사이버 범죄’와 결합하여 더 흉폭화, 지능화되면서 반복적으로 자행되는 집단 폭력, 집단 따돌림 등도 지속적이고 상습적으로 변하고 있는 추세로, 우리 청소년들의 일상을 위협하는 학교폭력은 점차 그 수위가 높아져 가고 있지만 끝은 보이지 않고, 단순히 학교폭력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데 그 문제의 심각성이 있어 특단에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학교 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와 방법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고, 처벌이나 사후처리로는 해결이 요원할 수밖에 없어 사전예방이 최선의 방법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친구들 간에 상호 배려와 소통, 스승과 제자 간의 신뢰회복, 가족 간의 사랑으로,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학생·가정·학교의 노력 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개입과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며, 지역 내 행정기관과 교육계, 경찰, 민간단체, 단위학교 등 유관기관들이 서로 유기적인 협력 체제를 공고히 하여 내 일처럼 내 아이 일처럼 모두가 함께 나 설 때 청소년들이 학교폭력의 굴레를 벗어 던지고 우리들 품으로 온전하게 돌아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국가의 미래를 보려면 청소년들을 보라는 말이 있듯이,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꿈을 꾸면서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학교폭력의 예방과 해결은 우리 사회의 청소년문제 해결의 지름길이라 할 만큼 시급하고도 당면 문제라는 것을 우리 모두가 필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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