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되고 떨리고 아직 실감이 안 나요."
[서울, 연합통신넷= 정은미기자] 2016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질 대전 둔산여고.
오후 1시, 예비소집 시간이 한 시간 남짓이나 남았지만, 수험생들은 삼삼오오 학교 정문에 들어섰다.
게시판에 붙은 자신이 앉을 자리를 확인하는 수험생들의 얼굴에는 긴장된 모습이 역력했다.
수험표를 한 손에 꼭 쥐고 자리를 확인하던 대전 둔원고 김솔이 학생은 "시험장에 오니까 이제야 조금 실감이 난다"며 "지금까지 고생한 만큼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예술고 곽한솔 학생도 "솔직히 아직은 수능을 본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수능이 끝난 뒤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잘하고 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자녀들과 함께 예비소집에 참석한 학부모들도 수험생들만큼이나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수험생 유의사항을 전달받는 자녀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학부모 김영이 씨는 "아이가 너무 긴장하는 것 같아서 모의고사처럼 편안한 기분으로 보라고 말해줬지만, 떨리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며 "실수만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둔산여고 예비소집에 참석한 학생들은 시험을 치를 자리를 확인하고 각종 유의사항 등을 전달받았다.
지역의 각 고사장에서도 예비소집이 이뤄졌다.
수능 시험장에는 휴대전화와 MP3, 전자사전과 계산기, 라디오 등은 물론 스마트 시계 같은 전자기기도 갖고 들어갈 수 없다.
시험은 오전 8시 40분부터 시작된다.
수험생들은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로 들어가야 한다.
대전에서는 2만 300여 명, 충남은 1만 9,400여 명, 세종은 지난해보다 350여 명 증가한 1,300여 명이 수능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