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결과 수학·영어 등 대부분 영역이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돼 등급 커트라인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원가에서는 13일 수험생들의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영역별 예상 등급 커트라인(원점수 기준)을 추정해 발표했다. 올해 수능이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되면서 지난해 수능과 비교했을 때 국어B형을 제외한 국어A·수학·영어 영역 1등급 예상 커트라인은 모두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영어의 체감 난이도가 가장 높아 올해 입시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어 B형은 1등급 예상 커트라인이 지난해 수능(91점)보다 높아진 93~94점으로 추정된다. 작년 수능 국어 B형이 최근 10년간 출제된 시험 가운데 가장 난이도가 높아 고득점자에게만 유리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비교적 고른 난이도로 출제됐다는 평이다.반면 영어 영역은 전년도 1등급 커트라인(98점) 대비 최대 5점까지 낮아진 93~94점으로 올해 수능 영역 중 가장 낙폭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메가스터디측은 “영어는 당초 쉽게 출제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고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에 상당한 변별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영어가 올 입시 최고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학 영역 1등급 커트라인은 A형은 94~96점, B형은 96점으로 모두 전년도(A형 96점, B형 100점)에 비해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전년도 수학 B형이 검산을 거칠 정도의 여유가 주어질 정도로 쉽게 출제돼 만점을 맞아야 1등급을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변별력이 확보됐다. 전반적으로 고난도 문제가 출제돼 2등급 이하 수험생의 등급 커트라인은 지난해보다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국어·수학·영어가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돼 과목별 난이도에 따라 점수 차이가 커지는 탐구영역의 중요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사회 탐구는 동아시아사·경제·사회문화 등은 다소 어렵게 출제됐으나 생활과 윤리·한국사는 쉬워 50점 만점이 1등급 예상 커트라인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 탐구는 과목별로 편차가 다소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대체적으로 학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과학탐구Ⅰ의 4과목이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13만9404명이 응시해 과학탐구 과목 중 가장 많은 수험생이 응시한 생명과학은 1등급 커트라인이 작년(45점)에 비해 4점 내려간 41점이 예상돼 가장 어려운 시험으로 꼽혔다.
이밖에 1등급 컷은 물리1(43점), 지구과학1(44점), 화학2(43점)가 지난해보다 등급 컷이 하락하고, 화학1(46점), 지구과학2(48점)은 등급 컷 상승이 예상됐다. 물리2의 1등급 컷은 48점으로 지난해 수능과 같을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