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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가 야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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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가 야단났다.

김병호 선임 기자 입력 2018/03/27 22:47 수정 2018.03.27 23:08
가게마다 ‘긴 한숨’
'임대'를 써붙인 텅빈 상가들과 중앙시장 차 없는 거리 모습.(사진=김병호 선임기자)

[뉴스프리존,제천=김병호 선임기자]한때 호황을 누렸던 제천 중앙시장은 도시공동화 현상이 심각해짐에 따라 빈 가게가 속출하고 있다.

27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제천중앙시장 차 없는 거리를 취재해 보니 좌․우측으로 ‘임대’란 붉은 글씨가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가게 문을 열어놓은 곳도 약 30분 동안 주시해 봤으나 출입하는 손님은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이곳에서 옷가게를 20여년 해왔다는 주인은 “환갑이 지난 이 나이에 이런 경우는 없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가게가 자신의 소유로 돼있으니 나와 앉아 있지, 아니면 벌써 문 닫았다”라고 말하면서 “앞으로가 더 문제”라고 말했다.

차 없는 거리 가게들은 몇 년 전만 해도 빈 곳을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였는데 지금은 상인들이 하나둘씩 떠나고 있다.

제천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7년 12월 31일 기준 인구 136,432명이었는데 2018년 2월 28일 기준 136,087명으로 불과 2개월 사이에 345명이 떠나버렸다.

기자가 차 없는 거리에서 한 상인을 보고 요즘 경기가 어떠냐고 말해봤으나 상인들의 공통된 의견이 “도대체 사람이 없는데 무슨 장사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 제천시 행정이 지금 무슨 방향으로 진행되는지 모르겠다. 상권은 죽어 가는데 연일 축제나 한다고 떠들썩한 모습을 보니 이곳에 머물러 봐야 희망이 안보여 제천을 떠나고 싶은 마음뿐이다.”라고 말했다.

제천시 인구감소추세가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이대로 진행된다면 수년 내 10만선이 붕괴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온다.

한편, 주지해야 될 현안은 주소는 제천에 두고 있어도 일감이나 일자리가 없어 타지방으로 떠난 사람도 상당수 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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