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사회복지공동모금 ...'아너 소사이어티' 기부액 1천억 ..
사회

사회복지공동모금 ...'아너 소사이어티' 기부액 1천억 돌파

정은미 기자 입력 2015/11/23 17:50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가 2008년 12월출범한 지 8년 만에 누적 기부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은 930명, 누적 기부액은 1013억원(지난 20일 기준)에 달했고 23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밝혔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1억원 이상 기부한 개인 기부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2007년 12월에 설립한 모임이다. 처음에는 '1억원 이상을 쾌척할 개인 기부자가 몇이나 되겠나'하는 의구심과 함께 출범했지만 가입자는 빠른 속도로 증가했고 결국 8년 만에 누적 기부액 천억을 돌파한 것이다. 

 

회원 가운데는 홍명보 전 국가대표 축구감독, 박지성 선수 등 스포츠 스타들과 미쓰에이 수지, 소녀시대 윤아, 배우 안재욱, 박해진, 김보성 등 방송인들도 있다. 직업별로는 기업인이 전체 회원의 절반에 가까운 47%를 차지했다. 전문직(13%), 자영업자(5%), 법인·단체 임원(4%), 공무원(2%), 스포츠·방송·연예인(2%)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익명 기부자는 13%에 달해 전문직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한 익명의 재일교포가 '홀몸노인을 위해 써달라'며 29억 원을 쾌척해 최고액 기부자가 됐고 그 밖에도 매달 특정액을 기부하는 '월급형' 기부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모금회 측은 "익명 기부자는 유명인의 이름에 가려 주목받지 못하지만 아너 소사이어티를 구성하는 중요한 축"이라고 강조했다. 익명 기부자는 크게 두 가지 이유로 신원 공개를 꺼린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마음에 조용히 이웃 사랑을 실천하려는 경우나, 고액 기부 사실이 알려지면 지인들의 관심이 쏟아져 '나도 힘든데 좀 도와달라'는 부탁이 쇄도할 것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모금회 관계자는 " 올해 누적 기부액 1000억원 돌파에 이어 회원 1000명을 앞두고 있다"며 "가입자 규모도 매년 늘고 서울뿐 아니라 지역의 참여도 증가해 기부문화 확산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일 현태식(77) 전 제주시의회 의장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현 전 의장은 "나의 작은 촛불이 큰 횃불이 돼 사회의 보탬이 되고자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을 결심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어나가기 위해 봉사와 나눔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며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원 이상을 한 번에 기부하거나 5년 안에 완납하기로 약정하면 가입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