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정수동 기자]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우리의 평양 문화예술 공연단 공연을 관람한 뒤 “남측이 ‘봄이 온다’는 제목으로 평양 공연을 했으나 가을에는 북한 공연단이 ‘가을이 왔다’는 제목으로 서울에서 공연하자고 제안했다”는 뉴스를 언급하며 “이는 남북, 북미정상회담에서 결실 가을까지 맺자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북한 비핵화와 관련 이같이 말하고“북한에서는 단계적, 동시적 9.19합의로 돌아가자는 것이지만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일괄타진, 즉 선 핵 폐기 후 보상을 주장하고 있다”고 양측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박 의원은 하지만 대북 매파 존볼턴의 등장을 거론한 뒤 “볼턴이 북한 핵의 비핵화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길로 들어가자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하고는 “이는 어쩌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요구를 과감하게 수용하고, 북한 김정은 위원장도 비핵화의 길을 택하는 그런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즉 트럼프, 김정은 두 정상의 캐릭터 상 더욱 큰, 통 큰 합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며, 탑-다운 방법을 말한 것이다. 다시 말해 “두 정상이 비핵화를 합의하고, 그 다음에 단계적 관계로 가지 않을까 예상한다”면서 “트럼프 김정은 두 정상이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협력해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박 의원은 또 “북핵문제 해결을 두고 남북미중러는 물론 지금 일본의 아베까지 남북 북미정상회담, 북한의 비핵화를 다 찬성하는데 오직 대한민국의 두 정당만 이상한 이야기를 한다”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냉전적 사고를 비판하고는. “민주평화당은 북한의 비핵화가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협력하자”면서 보수양당의 협조도 당부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서도 “13년만의 평양 공연이 남북정상회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날 있었던 우리 문화예술 공연단 공연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참석 관람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날 북한공연을 두고 “한류가 북한에도 흐르고 있다는 증거”라며 “레드 벨벳 노래를 일부 북한 주민들이 따라 부르는 등 북한에 장마당이 500여 개, 핸드폰이 500만대 이상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정보가 흐르고 있고, 우리의 라디오나 TV를 상당히 청취 및 시청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애초 예정되었던 남북 합동 공연이 아니라 우리 단독 공연을 직접 관람했다는 것은 좋은 의미도 있지만 무슨 일정이 취소되었는지, 이것이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해 그 의미를 찾아야 한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가을이 왔다’ 공연을 언급한 것에 크게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18일 남북고위급 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 의제가 정해질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정상회담 전 의제 설정이나 합의문이 작성되는 것이 관례지만 과거 제 경험으로 볼 때 남북정상회담에서는 그렇지 않았다”며 남북문제의 특수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런 다음 이미 남북 두 정상 간에 비핵화라는 가장 큰 의제가 합의되었기 때문에 비핵화의 방법,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통해서 트럼프의 숨소리를 확인하면서 남북이 이산가족 상봉 및 군사적 긴장 완화 등에 대해 서로 자연스럽게 이야기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박 전 대표는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는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문제가 합의되면 자동적으로 풀릴 것으로 전망,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문제의 해결도 내다봤다.
이어 이번 회담을 과거 9.19, 2.13 합의와 다르게 보는 이유로 “트럼프와 김정은 두 지도자의 성격상 바로 비핵화로 직행해서 북한에 줄 것은 주자는 TOP-DOWV 방식이 될 것”이라며 “주의할 것은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처럼 너무 디테일로 빠지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