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남해=정병기 기자]남해군은 5일 대한민국 연극계의 큰 별, 김흥우(79)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장의 영결식을 남해군청장으로 엄수됐다고 밝혔다.
이날 남해군청 앞 광장에는 장례위원장인 박영일 남해군수를 비롯해 유가족, 지인, 공무원 등 15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과 약력 소개, 조사와 추도사, 헌화 등으로 진행됐다.
박 군수는 “고인이 우리 남해에 뿌린 문화의 씨앗은 아름드리나무가 돼 억겁이 지나도 우리 군민과 많은 이들을 위해 오래오래 열매를 맺을 것이다. 하늘나라 편안한 보금자리에서 부디 영면하시기 바란다”며 고인의 명복을 기원했다.
폐식 후 영구차는 참석자들의 예를 받으며 영결식장을 떠나 고인의 혼이 담긴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을 둘러본 후 추모누리 화장장으로 향했다. 화장을 마친 고인의 유해는 서울 소재 가족 납골당에 안장될 예정이다.
한편 김 촌장은 희곡 작가이자 연극인으로 평생을 활동하며 수많은 배우들과 감독을 배출하고 모교인 동국대 연극영상학부 교수, 예술대학장으로 재직하며 후학양성에 힘썼다.
또 한국희곡작가협회 이사장, 극단 신협 대표, 한국문화예술인 법회장, 한국문인협회 희곡분과 회장 등 문화예술계 전반에서 요직을 두루 역임한 바 있는 예술계의 거장이다. 은퇴 후 지난 2008년 개관한 우리나라 공연예술사의 보고(寶庫)인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 건립을 위해 평생 자신이 모은 공연예술 자료 수만여점을 남해군에 기탁 후 촌장으로 취임, 여생을 보내다 삶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