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치러진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가 2일 오전 10시부터 수험생들에게 배부됐다. 고3 재학생들은 소속학교에서, 검정고시, 타지역 고교출신 응시자들은 시·도 교육청에서 성적표를 받을 수 있다.
평가원은 수험생 진학 지도를 위해 성적표에 유형 및 영역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기재했다. 국어, 수학, 영어 및 직업탐구 영역은 평균 100, 표준편차 20으로, 사회탐구, 과학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평균 50, 표준편차 10으로 변환한 표준점수를 사용했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 B형을 제외한 국어 A형과 영어, 수학 영역이 모두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일 2016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서 국어 B형을 제외한 주요과목에서 모두 지난해보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랐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개인의 성적이 평균점수로부터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하고, 쉬우면 떨어진다.
2016 수능 등급컷 수학 A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으로 지난해 131점보다 8점, B형은 127점으로 지난해 125점보다 2점이 올랐다. 영어 또한 표준점수 최고점이 136점으로 작년(132점)에 비해 4점 상승했다.
영역별로 1등급과 2등급을 나누는 등급 구분 표준점수(1등급 컷)는 ▲국어A형 130점 ▲국어B형 129점 ▲수학A형 136점 ▲수학B형은 124점 ▲영어 130점이었다. 영역별 만점자는 ▲국어A형 0.80% ▲국어B형 0.30% ▲수학A형 0.31% ▲수학B형 1.66% ▲영어 0.48%로 국어B형을 제외하고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특히 수학과 영어의 경우, 지난해 만점자 비율이 각각 수학A·B형 2.54%·4.3%, 영어 3.37%였던 것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만점자 인원수를 보면 국어A형 2198명, 국어B형 931명, 수학A형 1206명, 수학B형 2590명, 영어 2709명이다.
사회탐구 영역은 쉽게 출제돼, 이로 인한 변별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회탐구 영역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생활과 윤리 64점, 윤리와 사상 67점, 한국사 63점, 한국지리 64점, 세계지리 63점, 동아시아사 68점, 세계사 64점, 법과정치 66점, 경제 69점, 사회·문화 67점으로 나왔다.
과학탐구영역은 물리Ⅰ 72점, 화학Ⅰ 67점, 생명과학Ⅰ 76점, 지구과학Ⅰ 72점, 물리Ⅱ 63점, 화학Ⅱ 68점, 생명과학 Ⅱ 65점, 지구 과학Ⅱ 64점의 표준점수 최고점을 나타냈다.
평가원은 수험생 진학 지도를 위해 ‘영역/과목별 등급 구분 표준점수 및 도수분포’ 자료도 함께 공개했다. 수시모집 합격자는 오는 9일까지 발표되며, 정시 원서접수는 24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올해 정시는 지난해보다 상위권 수험생의 점수 차이가 크다. 지난해 동점자가 많아 합격선 예측이 쉽지 않았던 만큼 지난해와 상위권 성적 분포가 다른 올해에는 지난해 입시 결과 활용이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배치점수의 합격 가능성 예측도 쉽지 않다. 즉, 3번의 복수 지원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되, 가급적 차이점수가 크게 안정, 적정, 도전 지원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야 합격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