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성남=김용환 기자] 성남시가 하천에 서식하는 토종어종에 대한 생태교란 외래어종인 '배스'를 산란된 '알' 단계에서 제거하는 '배스 인공 산란장'을 설치 운영한다.
'배스'는 우리나라 토종 어종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대표적인 외래어종이다.
이를 위해 성남시는 10일 서현교에서 이매교까지 이어지는 1.2㎞ 구간 탄천 9개 지점에 배스 인공산란장을 1개씩 설치했다.
배스가 산란장에 알을 낳으면 제거하는 방식으로 배치를 퇴치한다.
산란 후 4~5일이면 부화하는 배스 알의 습성을 고려해 일주일에 2번씩 확인해 알을 제거한다.
이 작업은 배스 산란 시기인 오는 6월 29일까지 지속한다.
효과적인 배스 알 제거를 위해 시는 배스 인공산란장을 그늘 망이 달린 바구니 꼴(65㎝*58㎝*38㎝)로 제작해 돌을 담아 놨다.
배스가 그늘진 곳을 선호하고 수심 1m 정도의 물가나 수초지의 모래와 돌이 섞인 바닥에 알을 낳는 습성을 고려했다.
총 9개의 배스 인공산란장이 설치된 곳은 지난해 탄천 민물고기 모니터링 자료에서 배스가 가장 많이 발견된 곳이다.
산란장 인근에는 그물코 1㎜ 이하의 투망을 던져 놔 배스 치어와 성어를 동시에 포획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배스 알 제거량과 개체 수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시범 운영 성과를 지켜본 뒤 오는 2019년에 설치 장소를 확대할 예정이다.
조병상 성남시 환경정책과장은 “탄천에는 잉어, 붕어, 피라미 등 24종의 물고기가 살고 있다”면서 “인공산란장 설치로 배스 개체 수를 감소시키면 탄천의 생물종이 더 다양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