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대웅 기자] 흙과 불이 만들어 내는 도자회화의 새로운 장르를 체험할 수 있는 오만철작가 초대 개인전이오는 16부터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의 아트린갤러리에서 열린다.
작품명 반추(反芻)는 우리다운 조선백자의 꽃인 달항아리를 백자도판에 저부조의 형식과 정제된 우리 고유의 색깔과 독창성으로 세계의 그 어떤 그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한국적인 미의 결정체를 흙과, 불과, 회화라는 고난도의 실험정신으로 재현하여 우리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이어받아 법고창신(法古創新)과 온고지신(溫故知新)으로 우리문화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달항아리는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정서가 가장 성공적으로 표현된 예술품의 하나로 규모가 커서 한 번에 물레로 만들기 어려워서 위와 아래의 몸통을 따로 만들어 붙이기 때문에 일그러지지도 않고 더구나 둥그런 원을 그리는 것도 아닌 어리숙하면서 순진한 아름다움이 있고, 눈처럼 흰 바탕색과 부정형의 원이 그려주는 무심한 아름다움이 있기에 달항아리는 한국미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추운겨울에 세 벗이라는 세한삼우(歲寒三友) 및 자작나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서 도예가들이 풀어내지 못한 공예장르의 한계를 평면백자도판에 1330℃라는 고온의 불세례를 견뎌내고 우리 전통 수묵화와 도자기의 합작품인 도자회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 오만철작가의 달항아리와 도자회화작품은 2018년 5월에 열리는 영국 런던의 공예주간(Crafts Week)과 10월 어포더블 아트페어(Affordable Art Fair)에 영국 갤러리를 통하여 소개하게 되며 10월 11일부터 31일까지 런던 한컬렉션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오만절작가는 “도자회화를 하면서 점점 행복해지고 있다. 흙의 점도, 성질, 두께에 따라 파묵과 발묵, 선의 농담과 형태, 색감의 농도에 따라 가마 속 불의 화도나 요변에 따라 수많은 변수가 있기에 도자회화는 기대감과 행복감을 준다.”고 말했다. 백자도판에 한국적 정서 가득한 그림으로 작품을 만들어 내는 독특한 방법으로 한국미술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는 작업을 진행 중인 오만철 작가의 예술세계는 미술인은 물론 미술애호가들에게 점점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