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의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고의로 자동차 사고를 내거나 사람을 죽이는 보험사기를 배우자가 가장 많이 저지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5년간 보험사기로 조사받은 사망 및 실종 사고 관련 보험계약 204건을 분석한 결과 혐의자 중 83.4%가 가족이었다. 그중 배우자가 40%로 가장 많았고, 본인(26.7%), 부모 및 기타(16.7%) 순이었다.
수법으로는 약물·흉기로 사람을 죽인 경우가 26.6%로 가장 많았다. 교통사고를 내서 사람을 죽인 경우는 16.7%, 사람을 죽인 뒤 교통사고로 위장한 경우는 13.3%였다.
허위실종·허위사망으로 신고해 보험금을 타낸 경우는 23.4%였다. 피보험자 1인당 가입 보험사는 평균 4곳이었고 많게는 14곳에 든 사례도 있었다. 특히 피보험자의 70%가 사고 전 6개월 이내에 다수의 보험에 집중 가입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