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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직장인, 대딩 키스방서 월평균 500만원 수익 생계형 ..
사회

여성직장인, 대딩 키스방서 월평균 500만원 수익 생계형 벌이 전락

이호규 기자 입력 2018/04/27 11:26 수정 2018.04.27 13:31

[뉴스프리존=이호규 기자] 오피스텔 성매매, 키스방 등 신·변종 성매매 업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분기별 단발성으로 진행되는 경찰의 단속이 미치지 못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 영상화면캡쳐

특히 번화가에서 쉽게 보이는 키스방들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남성 시민들을 유혹하는 낯뜨거운 전단지들은 거리를 에워싸고 있다.

키스방에서 매니저로 일했던 박모씨(38)는 “키스방은 카드가 아닌 현금 장사이다. 보통 낮 12시에 문을 열어 밤 12시까지 운영했다”며 “12명의 여성직장인, 여대생들을 고용해 운영하며 거둔 수익을 6대4로 나누었다”고 말했다.

키스방에서 도우미로 근무했던 여대생 이모씨(23)는 “1시간에 7만원을 받으면 가게에 3, 내가 4만원을 챙겼다”며 “희망하는 요일에 편하게 와서 근무할 수 있고 수업이 없는 날은 거의 매일 와서 일했다. 하루에 6시간 일하고 24만원을 벌었으니, 거의 매일 나오면 평균 500만원은 벌었다”고 언급했다.

이모씨는 이렇게 벌어들인 수익으로 대학등록금을 납부하고 사치품 구입에 돈을 쓰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모씨에 의하면, 지금 적지 않은 여성직장인들도 투잡스로 키스방 도우미로 뛰어들고 있다고 한다.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근무하고 저녁 7시에 출근해 밤늦게까지 알바가 아닌 ‘생계형’ 벌이로 본인들이 희망해 돈을 벌고 있다.

또 다른 키스방에 근무하는 여성직장인 정모씨(26)는 “4대보험을 깐 월150만원으로는 생계가 쉽지 않다”며 “밤에 3~4시간만 일해도 월 400만원을 추가로 벌 수 있어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할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강남, 강북에서 영업하고 있는 키스방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가게 앞 CCTV를 설치하고 경찰의 치밀한 검문에 대비하기 위해 카운터에 비밀버튼을 설치해 경찰이 들이닥치면 매니저가 버튼을 눌러 각방에 연결된 사이렌을 작동시킨다고 정모씨는 밝혔다.

결국 경찰은 현장 물증을 확보할 기회를 놓치게 되고 실질적 단속은 힘을 잃고 있다.

키스방에 근무했던 여대생 이모씨는 “여대생들이 방학때만 되면 그 수가 늘어나고 등록금을 벌기 위해 키스방에 노크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확실한 단속이 없는 한 그런 상황들은 지속될 것이다”고 전했다.

선릉역 주변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겉으로는 간판을 달지 않고 지하실이나 맨 윗층에서 불법적으로 영업을 하는 키스방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교 인근을 중심으로 퇴폐업소 수가 늘어나는 것 같아 근심이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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