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지난 4월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 패배 이후 고향인 전북 순창에 칩거해 온 정동영 전 의원을 전격 방문해 복당을 요청했지만, 정 전 의원은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다.
문 대표는 오늘(18일) 저녁 7시 반쯤 정 전 의원의 순창 자택을 방문해 1시간 40분 동안 만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해 총선부터 정 전 의원과 힘을 합치면 좋겠다며 복당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은 문 대표와 자신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허용해 국민의 고달픈 삶을 허용한 무한 책임을 가지고 있는 만큼 큰 틀에서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다른 길에 서 있다고 밝히며 사실상 복당 제안을 거절했다.
문 대표가 정 전 의원을 전격 방문해 복당을 요청한 것은 최근 정 전 의원의 정치 재개설이 나오는 가운데, 안철수 의원 탈당이 호남지역에 미치는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정동영 전 의원이 18일 오후 전북 순창군 복흥면 정 전 의원의 임시거처에서 회동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 전 의원에게 새정치민주연합으로의 복당을 요청했다.2015.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