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진주=정병기 기자]갈상돈 더불어민주당 진주시장 후보가 진주시를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만들 뜻을 비쳤다. 그는 “문화자산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꾀하려는 도시”를 유네스코 창의도시라고 밝히며 “기존 산업이 도산하거나 붕괴해 자본이 역외로 유출되고, 실업률이 증가해 도시 발전이 정체 상태에 있을 때 도시를 재생시키고 활성화 할 방법을 문화적 지식과 창조력에서 찾고자 하는 것이 유네스코 창의도시의 목적이다”고 말했다.
갈 진주시장 후보는 창의도시의 대표 도시로 일본의 가나자와시를 들었다. 가나자와시는 인구 45만의 중소도시로 진주시와 비슷한 규모다. 두 개 강과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풍요로운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가나자와시에선 비단 염색, 칠기, 도자기 등 아름다운 공예 작품들이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다.
가나자와시는 공예 발전 차원의 인재육성을 위해 ‘공예미술학교’를 설립하고 ‘시민예술센터’를 만들었다. 가나자와시는 “장인의 도시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는 2017년 현재 72개국에서 180개 도시가 선정돼 있다. 아시아권에는 한국과 일본, 중국이 다수를 보유하고 있고 유럽 권에는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가 많이 갖고 있다.
한국의 경우 서울(디자인, 2010년), 이천(공예 및 민속예술, 2010년), 전주(미식, 2012년), 부산(영화, 2014년), 광주(미디어아트, 2014년), 통영(음악, 2015년), 대구(음악, 2017년), 부천(문학, 2017년) 8개 지역이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되어 있다.
갈 후보는 유네스코 창의도시로서 진주시가 갖춘 조건으로 5가지를 얘기했다. 우선 천년 고도의 역사 배경과 남강, 비봉산, 선학산, 월아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 그리고 임진 계사년의 진주성 전투, 농민항쟁, 형평사 등 역사적 스토리텔링 소재가 많다는 점이다.
또한 진주검무, 포구락무, 한량무, 진주교방굿거리춤 등 교방예술과 진주 삼천포 농악, 진주 오광대 탈춤, 솟대쟁이 등 민중예술 역시 유네스코가 높이 살만한 진주시의 강점이다. 동편제의 거장 이선유, 대중가요의 거목 이재호, 이봉조, 남인수의 고향이 진주라는 점, 한국 최초의 지방문화제인 개천예술제, 임진왜란과 역사적 연결점인 진주유등축제, 진주논개제, 진주탈춤한마당, 그리고 지역혁신과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한 6개 대학을 보유한 것도 진주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가 될 수 있는 이유이다.
진주시 유네스코 창의도시 추진방안과 관련해 갈 후보는 아래 다섯 가지 추진방안을 제시했다. 첫째, 공예와 민속예술, 실크 등 창의 인력 양성을 위한 장학제도 둘째, 전문예술단체를 지원하고 단체들의 지속성을 위한 공연장 건설 셋째, 진주역사관, 문화인물기념관, 학술박물관 건립 넷째, 진주성지 내 중요 옛 건물인 우병영(경상우도방어사), 목관아(진주목사집무실), 객사 등 복원 다섯째, 7만의총 및 종합문화예술관 건립
갈상돈 후보는 “진주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가 되면 국제적 고품격 도시로 명성을 얻게 될뿐더러, 국제 교류행사를 주관할 수 있어 아시아 공예 대전, 국제민속예술 비엔날레 등을 개최해 활기찬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궁극적 의미에서 진정한 문화예술 도시, 살기 좋은 도시로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갈상돈 후보는 오는 5월12일 오후3시 동진로 디럭스 빌딩 204호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