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알뜰폰이 등장한 가운데, 치열한 고객 유치전이 벌어지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알뜰폰 상품을 다양화해 4일부터 '우체국 제로 요금제' 등 새로운 요금제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우체국 알뜰폰이 기본료 없이 월 50분 무료 통화 서비스를 내놓은데 이어 우정사업본부는 이번에 출시되는 월 3만 9천900원짜리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면 기본 데이터 10기가바이트를 다 써도, 매일 2기가바이트씩 추가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데이터 사용이 필요한 이용자를 위해 기본 요금 6000원에 음성 230분과 문자 100건, 데이터 500MB를 주는 상품도 출시됐다. 단말기 선택 폭도 넓어진다. 우체국 알뜰폰 전용 폴더폰을 3만원에 살 수 있다.
한편 SK텔링크가 가입비 1만6천500원(부가세포함)을 폐지한다고 4일 밝혔다. 알뜰폰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망을 빌려쓰는 업체들이 당시 LG유플러스와 보조를 맞췄고, KT망을 빌려쓰는 알뜰폰 사업자 가운데에서도 에넥스텔레콤 등 일부 사업자가 가입비를 받지 않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알뜰폰의 성장이 거의 포화 상태에 달해 이제 강한 유인책이 없으면 더 이상의 고객을 유치하기 힘겨운 상황"이라며 "가입비를 폐지하면 당장 경영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더 많은 고객 가입으로 이어져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더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2위인 SK텔링크가 새해 들어 가입비를 전격 폐지함에 따라 업계 1위인 CJ헬로비전을 비롯한 다른 알뜰폰 업체들도 조만간 가입비 폐지에 동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