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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제천 이대로는 안 된다” 이상천 예비후보의 호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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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제천 이대로는 안 된다” 이상천 예비후보의 호소문

김병호 선임 기자 입력 2018/05/13 21:34 수정 2018.05.13 21:46
국민은행 사거리에서 유세를 펼치는 이상천 예비후보와 배우자.(사진=김병호 선임기자)

[뉴스프리존,제천=김병호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상천 제천시장 예비후보는 경선투표를 앞두고 대 시민 호소문을 전했다. 다음은 전문이다.

“제천의 희망을 만드는 선거, 이제 여러분의 선택이 남았습니다”

존경하는 제천 시민 여러분!

지방선거가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그동안 민심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해 뛰었습니다.

시장에서, 거리에서, 논과 밭에서, 삶의 현장에서 각계각층의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어왔습니다.

제천에서 나고 자라서 공직으로 오랜 생활을 끝내고 퇴임한 뒤여서 시민들의 삶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했었지만 정작 유권자들의 마음을 읽고 있지 못한 것은 아닌지 반성할 때가 많았습니다.

시민들의 삶은 절박했고 정치와 행정은 우리 삶과 너무 멀어져 있었습니다.

일자리 문제, 전무 하다시피 한 청소년과 청년 정책,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님과 가족들, 초고령화 사회로 치닫는 제천의 어르신 정책, 방과 후 자녀들의 보육과 맞벌이 부부들의 육아문제, 늘어나는 문화 행사 속에서도 정작 제대로 된 대접을 못 받는 지역의 문화예술인들, 공동화되어가는 도심의 상가와 상인들, 하루 한 테이블 손님을 받기 힘든 날도 있다는 식당가, 외지 업체 발주로 시름이 깊어가는 지역 소상공인,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운수업 종사자 분들, 열악한 환경과 고용불안 속에서도 열심히 땀 흘리는 체육지도자와 보육교사, 사회복지사분들, 판로걱정과 가격하락에 한 숨만 늘어가는 농민...

이분들의 손을 잡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희망을 말하기도 부끄럽지만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내일을 꿈 꿀 수도 없습니다. 시민 여러분은 가장 합리적이고 상식적이셨습니다. 그 상식에서 배웠고 밤새 공약을 짓고 정책을 짰습니다.

위기의 제천!

그렇습니다. 제천은 또 다시 국회의원이 없는 지역이 되었고 민심을 외면한 정치권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있지만 그동안 제천은 시대의 변화를 읽고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지 못했습니다. 민심은 흩어졌고 당리당략에 따라 정파와 진영을 나누어 분열해왔습니다. 그러는 사이 다른 도시의 성장은 상대적 박탈감마저 안겨주고 있습니다. 제가 나고 자라 뼈를 묻을 곳, 오늘의 저를 있게 해준 우리의 고향 제천이 이대로 소멸해 가는 것을 지켜만 볼 수는 없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제천에 다시 희망을 심을 수 있을까요?

선거기간 내내 스스로에게 던져 온 질문입니다. 거창한 공약보다, 백가지 정책보다 절망과 패배의식에 빠진 제천을 건져낼 수 없을까 수없이 고민했습니다.

정치인 하나, 행정가 한 사람 잘 뽑는다고 세상이 한꺼번에 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화합과 소통의 리더십은 중요합니다. 제천의 미래비전을 세워 공유하고 시민적 공감대를 얻어 함께 가는 리더십이 꼭 필요합니다.

인수위 시절도 없이 출발한 문재인대통령이 절대다수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받으며 국정을 안정시키고 특히 일촉즉발 전쟁의 위기를 평화와 화합의 기회로 삼을 수 있었던 것은 노무현대통령시절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거치며 국정 운영의 시스템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제천에도 제천을 잘 아는 일꾼이 필요합니다. 연습 없이, 공백없이 흩어진 민심을 추스르고, 무너진 상권을 회복하고,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을 찾아 제천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제천시민 여러분!

저는 지난 선거기간 내내 여러분께 길을 물었고 시민 속에서 답을 찾았습니다.

우리의 문제는 누구보다도 우리가 잘 알고 있다는 것. 지극히 상식적이어서 느끼지 못하고 있었지만 진리는 가장 보편적이라는 것입니다. 시민의 생각이 공약이 되어야 하고, 시민의 고민이 정책이 되어야 하며, 시민의 눈높이가 행정과 정치의 척도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 이상천은 출마선언에서 약속한대로 선거법 위반의 논란이나 상대 비방 없이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했습니다. 이번 선거를 비난과 비방,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진흙탕 선거로 만드는 대신 공명정대한 정책 대결로 치르겠다는 약속대로 수차례 정책과 공약 발표를 통해 유권자 중심의 정책선거로 치러 왔습니다.

함께 출마했던 장인수, 윤성종, 권건중 세 분 예비후보님의 정책과 공약도 수렴했고 이 분들의 전폭적인 지지도 얻었습니다.

사랑하는 제천시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그리고 이상천을 믿고 지지해 주신 많은 주권자 여러분!

우리는 이미 이겼습니다.

우리는 이번 613지방선거운동의 과정 속에서 제천의 미래를 견인할 많은 정책과 공약과 비전을 얻었습니다.

선거운동의 과정을 통해 지역의 많은 인재들을 찾았고, 시민 여러분의 생각을 모았습니다. 저마다 생각과 주장은 다르지만 한결같은 지역사랑의 힘을 보았습니다. 이것이 제천의 희망입니다. 모두가 이번 선거의 승자입니다.

이제 전화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제천시장 후보가 결정됩니다.

여기서 결정된 후보가 자유한국당 남준영 후보, 바른미래당 지준웅 후보와 제천시장 선거를 치르게 됩니다.

궐석이 된 국회의원 선거도 함께 치르고, 교육감과 도지사, 우리 동네의 일꾼도 뽑아야 합니다.

도와주십시오. 각자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위해 최선을 다해 뛰어 주십시오.

다만 음해와 비방, 중상모략과 허위사실 유포 등 혼탁한 선거가 되지 않도록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시고 제천과 시민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진정한 일꾼을 가려 뽑아 주십시오.

선거가 끝나고 나서도 후유증과 앙금이 남지 않도록 공명정대한 선거문화를 유권자 여러분이 함께 만들어 주십시오.

제천은 희망이 있습니다. 희망은 우리가 함께 마음을 모아 갈 때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제천이라는 한 배를 탄 운명 공동체입니다. 우리는 지방분권과 화해 협력의 시대를 활짝 열고 더 좋은 나라, 더 좋은 제천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어야 할 제천의 주인입니다.

제천의 희망을 만드는 선거, 유권자의 축제가 되는 선거를 함께 만듭시다.

14, 15일 함께 경선에 임하는 이근규, 이경용 후보 모두 제천을 사랑하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다양한 정책을 내어 놓으신 훌륭한 분들이십니다. 두 분의 선전과 이 분들을 지지하고 성원해 주시는 유권자 여러분께도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우리는 원 팀, 제천을 사랑하는 모두가 승자입니다.

감사합니다.

2018. 5. 13

더불어민주당 제천시장 예비후보 이상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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