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로 접어들면서 독감 조심하셔야 하겠습니다. 유행 단계는 아니지만, 초·중·고 학생 사이에서 독감 의심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10일 질병관리본부의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올해 1월 2일까지 일주일 동안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의사환자 분율)은 10.6명으로 집계됐다.
독감 유행 주의보의 기준이 되는 11.3명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일주일 전보다 1.6명 늘었고 의심환자 숫자가 두자릿수를 넘은 건 이번 겨울 들어 처음이다.
특히 초·중·고 학생 연령대에서는 독감 의심환자가 1천 명당 16.8명으로 일주일 사이에 28%나 늘면서 독감 주의보 기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비교적 건강한 20에서 40대에서도 유행 수위를 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강원 지역의 독감 확산 추세가 두드러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의사환자수에 따라 비활동 단계, 산발적 단계, 국소적 단계, 지역적 단계, 광범위 단계로 나누는데, 수도권과 강원권역은 광범위 단계에 속했다. 이는 권역 내 50% 이상의 지역(3개 이상)에서 인플루엔자 환자가 증가하거나 유행 기준을 초과하는 등 독감의 유행 정도가 높다는 의미다.
독감은 고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과 함께 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금이라도 백신을 맞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환자 추이를 지켜보고 유행 주의보 발령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