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진주=정병기 기자]본지가 지난 3월 12일 보도한 ‘이창희 진주시장 근무시간에 관용차량 이용 사우나 출입’ 제하의 기사와 관련해 취재기자 3명에 대한 고발이 사주.기획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
또한, 지난 3월 15일자 인터넷판 및 16일자 지면으로 보도된 A언론사의 ‘진주시장 관련 보도한 기자들 고발 당해’ 제하의 기사 역시 A언론사가 고발인에 대한 인터뷰도 거치지 않고 인터뷰를 한 것처럼 조작된 가짜뉴스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고발장 입수경위에 대한 의혹조차 일고 있어 3자간 기획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고발인 양 모씨는 지난 15일 당시 취재기자인 본지기자와 진주시민신문 조권래 기자를 만나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A언론사와 인터뷰한 적이 없다”며 “이창희 시장의 측근과 거부할 수 없는 피치 못할 일이 있어 그 사람의 부탁으로 고발장을 접수하게 됐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 “고발장을 내가 직접 작성하지도 않았고 그쪽에서 작성해 왔기에 접수하고 접수증만 전달한 것뿐이며 고발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준 일도 인터뷰를 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저지른 부분에 대해서 책임은 내가 지겠다. 내가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은 이게 전부고, 인간적인 도리로서 그런 지저분한 일을 했기 때문에 정말 죄송하다”며 “내가 잘못된 부분은 사과하고 고발 건은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양 씨는 “내가 접수는 했지만 그걸 무슨 자랑이라고 인터뷰를 하겠냐”며 “접수증이 필요하다고 해서 누군가에게 줬는데 누구에게 주었는지 확실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A언론사측에 준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또, “내가 (고발을)하면서도 이런 지저분한 행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웠다. 통풍이 와서 술을 잘 안 마시는데 고발하고 나서 내가 (괴로워)술을 많이 먹었다. 정말 인간으로서 그런 자체가 맞지 않는 게 내 성격이다”며 자괴감을 드러냈다.
A언론사와 관련해서는 “당시 이 모 기자가 전화가 와서 접수를 했느냐고 해서 접수했다고만 했을 뿐 다른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끝으로 양 씨는 “모든 것은 제 잘못이고 제가 잘못된 부분을 가지고 남에게 책임을 전가할 수도 없으니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A언론사는 지난 3월 15일자 인터넷판과 16일자 지면으로 ‘진주시장 관련 보도한 기자들 고발 당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창희 시장을 옹호하는 한편, 고발장을 입수해 있는 정황으로 고발장을 인용하고, 고발인과 인터뷰를 한 것처럼 가짜뉴스를 보도했다.
설사 A언론사측이 인용한 기사내용이 고발장 내용과 부합한다하더라도 이는 A언론사측이 이 시장 측으로부터 사전에 고발장을 입수해 보도한 것이 되므로 3자간 기획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여론이다.
조권래 진주시민신문 기자는 “고발장 확인을 위해 정보공개청구를 해놓은 상태”라며 “인터뷰를 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마치 고발인과 인터뷰를 한 것처럼 인용해 취재기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보도행위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 시장이 측근들을 통해 무고한 시민과 기자들에 대한 고발을 종용하고 사주하는 등 직권남용에 대한 법적 책임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