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에 있는 돼지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지 사흘 만에 전북 고창에 있는 돼지 농가에서도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전라북도는 13일 저녁 7시 돼지 9천 마리를 키우고 있는 고창의 한 돼지 농가에서 "돼지 80마리의 발굽에 물집이 생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전라북도는 가축 방역관을 해당 농가에 보내 증상을 확인하고 간이 진단 키트로 검사한 결과 이 가운데 3마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방역당국은 양성반응이 나온 20개 시료와 동거축 16마리의 시료를 함께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도 관계자는 “일단 간이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고 김제의 구제역 발생축과 증상이 유사해 구제역일 가능성이 높다”며 “구제역이 자발적으로 발생했는지, 김제의 구제역 발생축과 관련이 있는지는 검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구제역 긴급 행동 지침에 따라 이 농가에 대한 출입을 통제했다. 전라북도는 최종 결과가 나온 뒤에 살처분을 비롯한 후속 조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