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손지훈 기자]나경원 의원의 비서 A씨가 민원인과의 대화에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로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까지 싸잡아 비난하는 음성 파일이 공개돼 논란이 예상된다.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가 21일 오후 유튜브에 공개한 음성에 따르면 비서 A씨는 민원인과 거칠게 대화 하는 가운데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에게 막말과 저주를 퍼부었다. 이뿐 아니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부정선거로 당선된 새끼”라고 말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나라 팔아먹은 정당”이라고 표현했다.
◆비서 A씨 “노무현 대통령은 쪽 팔려서 죽은 것”
유튜브에 공개된 비서 A씨의 음성 파일에 따르면 민원인과 대화 도중 감정이 점차 격해 지면서 “집권여당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부정선거로 당선된 새끼들이 뭔 말이 그렇게 많아. 나라 팔아먹은 정당인데. 김대중 노무현 나라 팔아먹었지 그럼. 문재인 가만있냐. 나라 팔아먹고 있지.”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왜 그런 얘기하는 줄 알아”라고 따져 물은 후 “노무현이 안 뒈지고 살아서 죄값을 받기 바랐던 사람이야 알겠냐.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받아야지 어디 나가서 죽고 지랄이야. 그래서 얘기 하는거야. 됐냐.”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비서 A씨는 계속해서 “어디서 뇌물 받아 처먹은 다음에 자수하고 끝이야. 증거? 증거 없으면 왜 죽었는데. 왜 죽었는데. 쪽팔리니까 그런 거야. 쪽팔리니까 죽은거라고”라면서 “노정현 받은 300만불 어떻게 할건데. 노건평이 노무현 이름 팔아서 몇 번이나 빵에 간줄 알아?”라고 목소리를 계속해서 높였다.
그는 “노무현이 대국민 사과 16번이나 했어. 지 측근들 가족들 잘못으로 대국민 사과 박근혜 대통령보다 더 심한 짓도 많이 했는데. 그냥 죽었지. 국민에 의해 사형당한거야”라면서 “노무현 이름 팔아 딸이 돈 받고 아들이 돈 받고 마누라가 돈 받고 온 가족이 돈 받고 검찰에 가서 인정했어. 지가 돈 받았으니 죽은 거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비서 A씨 취재진에게도 막말 “유튜브 올려봐 이 자식아”
비서 A씨는 21일 오후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에게도 욕설과 함께 막말을 퍼부었다.
비서 A씨는 사실관계를 묻는 백은종 대표에게 “너 유튜브 올리면 내가 가만있을 것 같냐. 야! 이 **야 올려봐. 올려봐. 고발? 니가 뭔데. 고발 같은 소리 하고 있네”라면서 “노무현이 입으로 말을 했어. 돈 준 것 대통령한테 준거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새끼가 협박하고 있어. 너 뭐하는 새끼인데 어디서 협박하고 있어. 나이를 쳐 먹었으면 나이 값을 해. 니가 인생을 똑바로 안사니까 그렇게 되는 거라고. 말 같지 않은 소리 하지마 어디서 협박하고 지랄이야. 네가 뭔데. 우리 의원님이 무슨 상관인데. 너 죽을래”라고 말했다.
비서 A씨는 전화 취재를 통해 사실을 확인하는 기자에게도 막말을 서슴지 않은 것은 물론 자신의 말이 욕이 아니라고 강변했다.
비서 A씨는 21일 오후 6시경 문제의 발언 녹취내용을 전하면서 ‘왜 이렇게 표현했느냐’는 질문에 흥분한 목소리로 “왜 욕이지요?”라고 물으면서 “왜 욕인지 말을 해 달라. 좌파들은 나경원 나가 죽어라. 별의 별 소리 다하면서”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고 되어 있다. 좌파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쥐라고 얘기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닭이라고 얘기하고. 미친년 똥물에 튀겨 죽일 년 이런 것도 표현의 자유인가요? 그런것도 다 처벌 받았는가요? 똑 같은 얘기를 하는데 왜 이중적인 잣대를 들이미냐고. 부정선거로 당선된 새끼가 욕인가요?”라고 말했다.
비서 A씨는 계속해서 자신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욕이라고 한다면 명예훼손 이런 걸로 권양숙 여사께서 걸라고 하세요. 봉인된 수사기록 한번 깠으면 좋겠다”면서 “저는 노무현 대통령의 뇌물사건과 관련된 수사기록이 만천하에 공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실 “직원교육 잘못 시킨 부분 대해 사과 한다”
비서 A씨가 자신은 떳떳하다고 강변하는 것과 달리 나경원 의원실은 잘못을 인정하면서 정중하게 사과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문고뉴스에 따르면, 나경원 의원실의 이춘호 보좌관은 이날 오후 8시 반경 전화 취재에서 비서 A씨의 신분에 대해 “국회사무처에 등록되어 있는 직원”이라면서 “지역 사무실에서 근무한다”고 말했다.
이어 “음성파일을 다 들어봤다”면서 “제가 생각해 봐도 저희 직원이 잘못한 부분은 인정을 한다. 공인까지는 아니지만 국회의원실에서 근무하는 친구가 그렇게 성질을 누르지 못하고 화를 내고 이성을 잃을 정도로 함부로 한 것은 잘못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백 대표님 하고 통화 하는 것도 연세가 많다고 밝히셨음에도 불구하고 나이도 어린 친구가 언사를 높이고 막 화를 내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죄송하다고 전화를 드리려고 한다”면서 “저희가 직원교육을 잘못 시킨 부분 대해서는 인정한다. 책임을 공감한다. 제 책임도 있다. 사과를 드린다.”고 거듭해서 자세를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