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대웅 기자] 강남구 선거판의 지각변동이 감지되고 있다.
김상채 강남구청장 후보는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보수의 심장, 강남구 지역 내 중도 보수층의 대연합을 주창하며, 사퇴 불사의 각오로 보수 대 통합을 이루어 내겠다"고 밝혔다.
김상채 강남구청장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중, "강남이 보수의 심장"이라면서 "기존의 보수당이 '전략공천' 이란 미명아래 낙하산 공천을 함으로써 강남의 민심을 얻지 못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일부 보수 정치 철새들에게 농락당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김후보는 "강남의 주민들이 분노하는 것은 '중앙당의 마음대로 공천'을 통해 강남주민의 마음을 갈갈이 찢어놓아 낙하산 보수 정치 철새와 강남 지킴이간 두 간극을 더 벌려 놓고 있는 점이다"면서 강남구의 판세를 진단했다.
보수가 통합이 되면 후보자로서 못 나올 수도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김상채 후보는 "합리적인 절차와 과정이 이루어 진다면 그것을 거부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서로의 후보들이 자신 있으니깐 그 결과에 대해서도 승복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후보는 "이번에 보수가 통합하여 단일 후보가 된다면 선거에서 승리할 확률이 100%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역대 선거를 분석해 보면 강남은 보수 유권자들의 층이 두텁기 때문"이라면서 "굳이 보수와 진보를 나누자면 6대 4로 민주당 후보 보다 더 우세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김후보는 "강남의 경기 침체가 의외로 심하다. 중상층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체험했다"면서 "실제로 압구정 신사역쪽을 돌아보니 상인들의 이구동성과 상가의 공실률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침체된 경제를 어떻게 회복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했다. 강남의 이슈는 역시나 재건축이다"면서 "현재 35층의 타워형으로 신축을 할지에 대해 많은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강남은 세계적인 아파트 롤모델이기 때문에 강남처럼 발달된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상채 후보는 "세계의 아파트 롤모델이 성냥갑 같은 모습을 보이면 되겠냐"면서 "35층 성냥갑 아파트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강남이 세계적인 아파트 플랫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후보는 법조 경력은 뛰어난데 행정 경력이 부족해 보인다는 질문에 대해 "오히려 행정 경력이 없기 때문에 공무원 조직을 더 잘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느 특정 파트에서 공무원 생활을 많이 했다고 해서 구정을 잘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틀에 박힌 묵은 행정을 변화 시키고 새로운 시도를 함으로써 더 나은 구정을 펼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김상채 강남구청장 후보는 1967년 전남 광주출신으로 전남 광주 금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와 고려대학교 대학원 법학과 석사를 졸업하고 제35회 사법고시 시험에 합격하여 사법연수원 제25기를 거쳐 서울 중앙 지방법원 판사, 서울고등법원 판사를 거쳐, 현재 ‘법무법인 한국’의 대표 변호사로 22년간 법조인으로 활동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