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길주군 풍계리 ‘가장 강력한 핵실험’ 위한 4번 갱도 폭파..
정치

길주군 풍계리 ‘가장 강력한 핵실험’ 위한 4번 갱도 폭파 순간

온라인뉴스 기자 onlinenews@nate.com 입력 2018/05/25 12:45 수정 2018.05.25 13:10
풍계리 취재단 원산 복귀 "북미회담 취소 듣고 놀라"
24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작업 중 4번갱도 폭파 모습.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은 '4번갱도는 가장 강력한 핵실험을 위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사진공동취재단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작업을 했다. 특히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은 '4번갱도는 가장 강력한 핵실험을 위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사진공동취재단

거대한 불꽃을 날리며 지축을 흔드는 로켓 발사 현장의 위용을 증명하는 한장의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사진작가 빌 잉갈스는 흥미로운 사진들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개했다.

화염에 녹아버린 카메라가 인상적인 이 사진은 지난 22일 발사된 로켓이 남긴 상흔이다.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든버그 공군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 9 로켓이 위성들을 싣고 우주로 발사됐다. 사진작가인 잉갈스는 로켓이 발사돼 하늘로 치솟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발사대 인근에 카메라를 설치했는데 이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피해를 입은 것이다.

잉갈스는 "로켓 발사 현장을 담아내기 위해서는 발사대 인근에서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적절한 위치에 카메라를 설치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한번도 이같은 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고는 직접적인 로켓의 화염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숲으로 불길이 번지면서 녹아버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화염에 녹아버린 카메라는 캐논 EOS 5DS와 값비싼 렌즈로 피해액도 상당하다.

그러나 잉갈스는 "천만다행으로 SD카드는 상태가 양호해 마지막 순간까지 촬영한 사진은 남았다"며 웃었다.

풍계리 취재단 원산 복귀 "북미회담 취소 듣고 놀라"

한편, 풍계리 취재단 원산 복귀 "북미회담 취소 듣고 놀라" "북, 미국 멈칫하게 한 약속 위반들 있었다"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파괴 현장 취재차 방북한 외신기자들이 25일 숙소가 있는 원산으로 복귀하면서 다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장 소식을 활발히 전하고 있다.

이고르 즈다노프 러시아투데이(RT) 기자는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방금 원산으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그는 "5번의 핵실험이 있었던 갱도를 포함한 3개 갱도와 관련 시설물이 폭파됐고 이 장면이 카메라에 담겼다"면서 현장을 담은 동영상을 게시했다.

즈다노프 기자는 "약 40시간 동안 인터넷에 접속을 할 수 없었는데, 돌아와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미회담 취소) 시점이 풍계리 핵실험장 파괴와 일치하는 것은 (북한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즈다노프 기자는 또 "현장에서 만났던 모든 북한 사람들은 '북한이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 고 주장했다"면서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답례할 게 없음을 깨닫고 (회담을) 철회한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마이클 그린필드 영국 스카이뉴스 기자도 원산 복귀 소식을 트위터로 알리면서 "산 속으로 12시간 동안 기차 여행을 다녀온 뒤 호텔로 돌아왔다. 풍계리에선 3개 갱도가 폭발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풍계리 취재단 원산 복귀 "북미회담 취소 듣고 놀라":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 작업을 했다. 사진은 4번 갱도 폭파를 지켜볼 수 있는 관람대. 같은 방송사 소속 톰 체셔 기자 또한 트위터를 통해 "장대한 폭파 쇼를 본 뒤에 밤 11시쯤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회담 취소 소식을 접했다"며" 기차에 탄 북한 사람들과 외국 사람들 모두 크게 놀랐다"고 밝혔다.

아애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의 최근 담화에서 드러난 "(미국에 대한) 극도의 분노와 적대감"을 이유로 공개 서한을 통해 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밝혔다.[한겨레, 연합뉴스]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