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안양=김용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대호 안양시장 후보의 세월호 침몰 당시인 2014년4월19일의 제주도여행 포장마차 술자리와 관련한 논란의 후폭풍이 거세다.
지난 23일 A일보는 ‘최대호, 세월호 애도 속 술자리?... 진실공방’ 이라는 제목의 보도기사를 통해 최대호 예비후보가 안양시장 재임 당시인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사흘 뒤인 ‘2014년 4월 19일 제주도를 방문, 포장마차에 들렀느냐’가 논쟁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정책연구원 손영태 원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대호 후보의 서명이라 주장하는 사진 몇 장과 글을 올리면서 쟁점의 진실공방이 시작됐다.
손 원장은 서명이 들어있는 글귀를 제주도 성산 해안도로의 포장마차에서 찾았다며 포장마차 내부 천막의 천정 사진을 공개하며 “‘그냥 아니다, 가짜다’ 하기 이전에 공신력 있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그 당시는 현직 안양시장이었습니다. (중략) 제주시에 공무상 다녀오셨나요? 그러시다면 전후 일정을 공개해 주세요”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최대호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료사진과 글을 올리며 손 원장의 글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최대호 후보는 '잘못된 사실 바로잡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비통해하고 안양시청 수도과에 근무하는 직원 자녀분이 사고를 당하여 고통을 같이하였던 시간에 뜬금없는 제주도 관광을 했다고 하고 있으며, 그곳에서 'A+안양, Smart'가 포함된 내용의 사인을 남겼다고 하고 있어 황당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2014년 4월16일 사고 당일에는 안양시의회 본회의가 있어 의회에 참석했으며, 4월19일에는 10시30분 장학증서 수여식, 12시 직원 자녀 결혼, 오후 2시 알뜰시장 방문 등 행사일정으로 바쁜 일정을 수행한 것으로 보관하고 있던 주간일정표를 보고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 즈음에 수도과에 근무하던 직원의 자녀가 세월호 피해당사자 이기에 아픔을 같이하며 조문을 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또한, A+는 과거 전임 신중대 시장 재임시 만든 안양시 로고를 제가 썼다고 하는 것 또한 사회적 통념상 맞지 않는 이치일 것이며, 본인의 필체는 더욱 아니며 안양시 결재문서 등에서 간단하게 확인이 가능하리라고 본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러나 손영태 원장은 재반박문을 통해 최대호 후보가 세월호 참사로 직원 자녀의 장례식장을 조문 간 것은 4월 24일이라며 ‘그 즈음’에 조문을 간 것이 틀렸음을 지적했다.
또한 손 원장은 제주도 해당 포장마차를 재차 방문하여 포장마차 주인으로부터 “시장님이 왔었고 부인.사모님과 같이 왔고 그런분들이 더 짜다”고 말한 증언을 확보했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게시했다.
아울러 문제가 된 4월 19일 당시 최대호 후보의 정무비서였던 B모씨는 “그날 최대호 시장은 제주에 가지 않았다”며 (손영태 원장에게)“필요시에 일정을 알려주겠다”고 했지만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며 손 원장은 더 큰 의혹을 제기하고 “대응안하겠다. 물고 늘어진다는 말로 시민들을 기만한다. 세월호의 아이들을 진심으로 애도한다면 비록 불편하고 불쾌하더라도 명확해야 한다. 당시 현직시장이다.”며 명쾌한 의혹 해명을 촉구했다.
본지가 확인해 본 결과 최대호 후보의 2014년 4월 19일 오후 1시 C모씨 자녀 결혼식 방문까지는 확인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후 2시 알뜰시장 방문에 대해서 최대호 후보측은 알뜰시장을 방문했다고 반박자료를 내 놓았으나 복수의 관계자들로부터 행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진술을 들을 수 있었으며, 실제로 행사기념 사진도 찾을 수 없었다. 또한 다음날인 20일 오후 3시 D예배 장소에 나타난 것은 확인이 되었지만 그 이전까지의 행적 또한 확인 할 수 없었다.
또한 최대호 후보의 서명과 다르다는 반박자료 또한 ‘책상위에 펜으로 싸인한 서명’과 ‘포장마차 천정 천막에 매직으로 싸인한 서명’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 또한 해소되어야 할 의문점이다.
이와 관련하여 최대호 후보측의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취해봤으나 캠프 관계자는 지난번 밝힌 반박내용만 언급하며, 많은 의혹 보도들로 인하여 불편하다는 심기를 드러냈다.
과거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세월호 이슈라는 강력한 훈풍과 지지를 등에 업고서도 측근들의 비리의혹으로 아쉽게 안양시장에 당선되지 못했던 최대호 후보가 4년 후인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세월호 참사 제주도여행 술자리 의혹을 명확하게 해명하여 밝히고 슬기롭게 안양시장에 당선될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손영태 원장의 “최대호 시장 후보님 비행기록확인이나 저와 함께 제주현장 같이 가서 사실 확인하고 지우고 오길 바란다”는 제안에 상응하여 최대호 후보측이 진실공방에 대한 명명백백한 해명을 해야 한다.
추후 최대호 후보측의 입장표명이나 반박문을 기대해 본다.